제중원 신앙 공동체 정신 이어받은 '이웃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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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신앙 공동체 정신 이어받은 '이웃사랑' 실천

  • 2022-07-13 21:12

우리동네, 우리교회(35) '남대문교회' 편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병원 '제중원'에서 시작
한국교회 최초 주일예배 드린 137년의 역사
남문 밖 정신…마을과 이웃을 위한 정신
구청·동사무소·경찰서 등과 협의회 구성 지역 섬겨
교회학교와 연계…아동보호복지시설 '혜심원' 사역
알렌선교사 기념 알렌상 제정…매년 수상자 선정
수요 직장인예배 5월말부터 재개…매주 수요일 정오
손윤탁담임목사, 출근길 거리 전도 전개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자리한 남대문교회 외경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자리한 남대문교회 외경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우리교회'. 
 35번째 순서로, 제중원의 신앙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구청과 동사무소, 경찰서 등과 연합해 지역을 섬기며 이웃과 함께 하는 서울 남대문교회(예장통합)를 만나본다. 

 
[기 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에서 시작된 남대문교회. 
 
137년 전 한국교회 최초로 주일예배를 드린 교회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남대문교회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3대 정신은 알렌의 선교정신, 헤론의 순교정신, 에비슨의 남문 밖 정신이다. 
 
[손윤탁목사/남대문교회 담임]
"우리 교회는 제중원에서 시작된 교회입니다. 제중원, 세브란스로 이어져서 오늘의 남대문 교회는 137년 된 교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남문 밖에 이 교회가 있게 되었는데 아주 중요한 3가지 정신이 있어요. 알렌의 선교 정신, 헤론의 순교 정신, 그리고 에비슨의 남문 밖 정신, 그 남문 밖 정신이 오늘 우리가 말한 마을과 이웃을 위한 정신이에요."
 
제중원 신앙 공동체 정신을 이어 받은 남대문교회는 이웃사랑 정신이 강하다. 
 
손윤탁 남대문교회 담임목사손윤탁 남대문교회 담임목사[손윤탁 목사/남대문교회 담임]
"우리 교회는 137년 한국 교회의 자존심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병원,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한국교회는 병원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제중원 신앙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그래서 한국교회 6만여 개 교회의 모범이 돼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곳에 동네가 없지만 주민과 이웃을 위해서 또 남문 밖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교나 순교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순교 정신, 철저한 선교 정신만큼 이웃을 위해서 같이 살아야 된다 하는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대문교회는 이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서울시 중구에 자리한 교회들과 함께 구청과 동사무소, 경찰서 등 3개 기관과 협의회를 구성해 쪽방 촌사람들, 노숙자들을 돕는 일 등에 앞장서고 있다. 
 
남대문교회의 단독사역으로 오래 된 것은 교회학교와 연계한 혜심원 교육사역. 
 
아동보호복지시설인 혜심원의 아동들을 교회로 초대해 예배를 드리며 신앙교육을 전수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로 2년반동안 비대면 예배를 드려온 혜심원 아동들은 5월부터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으며 지난 주일부터 시작된 여름성경학교에 나와 다시 활기찬 교회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조덕진 남대문교회 교육담당 목사 조덕진 남대문교회 교육담당 목사 [조덕진목사/남대문교회 교육담당]
"남대문교회 교회학교는 2010년부터 혜심원과 같이 사역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 아이들이 함께 교회에 와서 예배드림으로써 아이들에게도 이제 신앙을 전수해주는 그런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가을이 되면 가을 소풍을 가기도 했고요, 교회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행사들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참 많이 보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오프라인으로는 만나지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계속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부터 대면 예배를 다시 드리기 시작했고 7월10일부터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돼서 많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또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그런 귀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고 있어 참 좋습니다."
 
10여년전부터 지속돼 온 교회학교생활은 신앙적인 것 뿐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권필환 혜심원장권필환 혜심원장[권필환원장/혜심원]
"남대문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육원 아이들이다보니까 또 남다른 그런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하다 보니까 이 아이들도 또 교회 선생님들하고 마음이 잘 맞고 해서 적응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또 교회에서 그냥 주일날 하루 예배드리는 걸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의 생활에도 관심을 가지고 또 저희한테 후원도 해주시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뭘 먹고 싶은지, 뭐 이런 것도 물어보시고 아이들한테 그런 간식도 주시고, 또 입학하면 입학한다고 선물도 주시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꼭 어떤 신앙적인뿐만 아니라 생활적인 면에서도 지도가 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이어오고 있는 거죠."
 
남대문교회는 이웃사랑 정신뿐 아니라 역사성도 강조하고 있다. 
 
남대문교회는 알렌선교사를 기념하기위해 알렌상을 제정하고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알렌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만열교수가 알렌기념상을 받았다.남대문교회는 알렌선교사를 기념하기위해 알렌상을 제정하고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알렌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만열교수가 알렌기념상을 받았다.알렌선교사를 기념한 알렌상을 제정해 매년 6월이면 최초의 주일 예배를 드렸던 일을 기억하며 알렌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통일 대비 연구와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의 활동을 해온 이만열 교수를 알렌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남대문교회하면 인근 직장인들의 예배처로 잘 알려져 있다. 
 
매주 수요일 정오에 드리는 직장인 수요예배. 
 
직장인 수요예배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된 평신도 선교를 위한 초교파적인 모임이다.
 
그 동안 코로나로 모이지 못했던 직장인예배도 지난 5월말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남대문교회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정오에 '직장인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다. 남대문교회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정오에 '직장인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전엔 예배실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직장인들이 모였지만 아직은 소수 인원만 참석하고 있다.
 
남대문교회 인근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이리영씨. 
 
직장인 수요예배에서 반주자로 섬기고 있는 리영씨는 주변 직장인들이 예배를 통해 다시 힘을 얻길 소망한다. 
 
[이리영/LG전자 근무]
"코로나 이전에는 한 70~80명씩 이렇게 모여서 많은 분들이 같이 예배도 드리고 끝나고 교회에서 밥도 제공해 주셔서 같이 교제도 하고, 같은 회사는 아니고 서로 어디에서 오신지 모르지만 믿음 안에서 이렇게 나눈다는 그런 공동체 의식이 있었는데 한 2년 반 정도 쉬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회사도 옮기시고 잘 모르시기도 하시고 해서 지금은 좀 적은 인원이라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좀 더 홍보가 되고 해서 인근에 많은 직장인들이 이 예배를 통해서 다시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직장인수요예배를 맡고 있는 남대문교회 국내선교위원장인 김차주장로는 믿음으로 힘을 얻는다. 
 
[김차주장로/남대문교회 국내선교위원장]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되겠지만 어쨌든 예전으로 회복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될 거라고 믿습니다. 어쨌든 우리 교회가 이렇게 직장인들을 위해서 전도하는 가장 바람직한 일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전도도 상당히 어려운 이 시대에 이렇게 직장인 선교회를 통해서 전도하는 것이 상당히 주님보시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큰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코로나 방역지침인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도 다시 시작됐다. 
 
특히, 남대문교회는 대한민국 근대음악의 아버지 박태준박사를 비롯 음악의 조예가 깊은 인물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음악행사 등이 많이 열린다. 
 
[손윤탁목사/남대문교회 담임]
"파이프오르간 시설이 아마 최신 시설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도 전국 오르간 협회에 오르간 협회 교수들이 다 모여서 오르간 연주회를 했고 매달 한 번씩 오르간 연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오르간 연주회 또 지역 주민회가 저희 직장인들이지만 오르간 연주회도 하고 또 전국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 본당을 이용하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남대문교회는 또 서울역 앞에 자리하고 있어 버스나 지하철 등의 교통편이 좋아서 기독교기관이나 총회에서 회의장소로도 잘 이용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기독 청년단체 등에도 교회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남대문교회는 코로나로 침체돼 있는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 길거리 전도에 나섰다. 남대문교회는 코로나로 침체돼 있는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 길거리 전도에 나섰다. 남대문교회 정문앞에서 출근길 거리전도를 벌이고 있는 손윤탁담임목사와 장경석목사남대문교회 정문앞에서 출근길 거리전도를 벌이고 있는 손윤탁담임목사와 장경석목사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느 때보다 전도가 어려워진 가운에 전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손윤탁담임목사.
 
손목사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아침 8시20분부터 9시까지 40분 동안 출근길 거리전도에 나서고 있다. 
 
[손윤탁목사/남대문교회 담임]
"전도는 쉼이 있으면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항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전도가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전도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렇게 교회 문 앞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전도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 표어대로 가까운 교회, 자기(본인이 다니고 있는) 가까운 교회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안내하면서 전도하고 있습니다."
 
알렌의 선교정신과 헤론의 순교정신, 에비슨의 남문 밖 정신이 곳곳에 숨 쉬고 있는 남대문교회는 교육과 선교, 쉼 없는 전도로 137년의 한국교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영상기자/이정우·최내호, 영상편집/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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