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더 좋은 교단 만들기 위한 정책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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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총회, 더 좋은 교단 만들기 위한 정책 포럼 개최

  • 2022-07-19 15:44

오는 2027년 설립 120주년 앞두고 현안 점검
한국교회 3대 교단이라는 자부심도 점점 축소
신앙 교육의 중심 교회에서 가정으로 옮겨 가야
교회협과의 협력 통한 대사회적 목소리도 내야
김주헌 총회장, "흩어진 생각 모으는 작업"



기성총회가 더 좋은 총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기성총회가 더 좋은 총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오는 2027년 총회 설립 120주년을 앞두고, 교단 정책을 점검했습니다. 기성총회 목회자들은 이틀 동안 신길교회에 모여, 교단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장로교와 감리교·성결교는 흔히 장감성이라 불리며 한국교회 3대 교단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가면서 성결교 역시 교세가 줄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한국교회 3대 교단이라는 자부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 5월 교단 소속 목사와 장로 각 500명씩 모두 1,0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성결교회가 3대 교단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0대 이상은 60%가 3대 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3,40대는 67.7%가 아니라고 응답해 세대 간 차이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성총회가 정책 포럼과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이유도 설립 120주년을 앞두고, 교단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보자는 의미입니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성결교회 정체성 세우기와 다음세대·사회적 성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목회자들은 신앙 교육이 교회 중심에서 가정으로 옮겨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도강록 목사 / 퇴계원성결교회
"일주일에 교회에 있는 시간이 한 시간이고 가정에 있는 시간은 168시간인데, 부모들이 아이를 (알주일에 한 번) 교회에 보내는 것으로 신앙 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것이 문제다…"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기성총회는 교회협 가입 교단이 아니지만 에큐메니칼 운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김주헌 총회장은 교단 발전을 위한 흩어진 생각을 모으는 작업이라며, 정책 포럼을 통해 모두 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김주헌 총회장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준 기회, 저는 이걸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결교단이 한국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고 믿기 때문에 불완전하지만 이걸 시작하는 겁니다."

기성총회는 정책 포럼이 끝난 뒤 다음세대 세우기, 강소교회 만들기, 사회적 성결, 통일 한국, 교회 연합 등 8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기성총회는 올 연말 2차 정책 포럼을 개최해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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