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달 1일 신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씨. (사진 = 제보자 제공)[앵커]
경찰이 지난 3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 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습니다.
광주·순천지역 목회자들은 정명석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여신도 대상 성범죄로 10년 형을 복역하고 나온 후 또 다시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JMS 정명석 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정 씨를 고소한지 4개월만에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한 겁니다.
앞서 영국 국적의 메이플씨는 지난 3월, JMS 정명석씨로부터 2018년 2월부터 2021년 말까지 15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메이플 씨는 정씨의 성폭행 혐의를 증명하기위해 정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고소장과 함께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녹취] 메이플 (영국) / 정명석 성폭행 혐의 고소인 (지난 3월 16일)
"전 가진 것 없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 당했다고 말하는 게 불행합니다. 또한 JMS 사람들이 공격할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여기 있습니다."
메이플 씨를 비롯해 호주 국적의 피해 여성도 정 씨를 성폭행 혐의로 형사 고소한 뒤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고소를 당한 정명석 씨는 고소인들이 모두 조사를 마치고도 피고소인 조사를 받지 않아 정 씨의 행방을 놓고 각종 추측을 낳게 했습니다.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던 정씨는 지난 달 초 신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명석 / 기독교복음선교회(지난 달 1일, 제보자 제공)
"알파절 때 성령께서 할 말 있다고 해서 나를 통해 이야기 해주면 애들이 이렇게 해왔구나 안다는거에요. 알파절 통해서 모두 전도하자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되고…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하라 너희들이 해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경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CBS 취재결과 신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JMS 정명석씨가 최근 충남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소환조사는 한 차례 이뤄졌고 필요에 따라 보강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광주·순천지역 목회자들은 21일 오전 충남경찰청을 방문해 정명석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광주이단상담소 임웅기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 5명은 "심각한 사안인 만큼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 여성에 대한 보호도 더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경찰에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청 측은 "절차에 따라 쉼 없이 진행해오고 있고,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것"이라며 "피해자 신변보호와 관련된 부분도 피해자 법률대리인과 협의·조정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