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2020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9주기에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황진환 기자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이하 예장 합동)가 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장 합동은 총회장 명의 성명에서 "지구 생태계의 샬롬을 파괴하고,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진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예장 합동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은 그 자체로 과학적, 기술적 타당성이 결여되었으며, 국제사회가 합의한 방사선 방호 원칙에서의 정당성과 해양 보호를 위한 국제법에 반하는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은 또, "모색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있음에도 경제적 논리로 해양 방류를 최종 결정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국제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기적 행위를 중단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예장 합동은 "현 정부는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 준수를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 청구 및 제소 방안 검토 등 장기적,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예장 합동은 "이것을 수수방관 하는 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복지와 안식과 회복을 위해 선한 관리자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명령에 역행하는 것이며, 다음세대가 누려야 할 행복과 안녕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 뒤 4일부터 오염수 방출을 위한 해저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일본 도쿄 전력은 해저 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앞바다에 130만 톤에 달하는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내년 4월 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돼 인접국가와 태평양으로 유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