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총무 이홍정, 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김상균)가 7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대통령 지지율과 지도자의 자질'을 선정했다.
교회협 언론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졌다"며, "취임 후 석달동안 대통령이 보여준 언행을 복기하면 정치와 리더십, 비전의 부재가 선명하게 그려진다"고 밝혔다.
교회협 언론위는 "민심은 국정지지율이고 국민의 직무수행 평가가 곧 민심"이라며,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은 국정수행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의 불행을 넘어선 국가적 불행"이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언론위는 지지율 하락의 구체적인 원인으로 대통령실 이전, 대통령실 사적 채용 문제와 내부총질 문자, 장관 인사, 경찰국 신설, 출근길 문답 등을 거론했다.
교회협은 언론위는 "대통령실 이전도, 경찰국 신설도, 출근길 문답도, 대통령 자신의 자세와 태도 ?때문에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해 시중에서는 '이명박 시즌2'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념보다 실용을 중시한 점도 비슷하지만 여의도 정치를 불신하다가 국정동력을 잃은 점도 닮은 꼴"이라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능력위주 인사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은 안일한 자기 합리화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더 외면 받을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교회협 언론위는 "민심은 바다와 같아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박근혜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식물 대통령'이 되어 탄핵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을 막아줄 팬덤이나 정치적 지지 기반도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당장 본인의 '태도'를 바꾸고 '덧셈정치'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지율 붕괴는 '국민스포츠'를 넘어 '심리적 탄핵'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