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오늘(9일), 서울 서대문 총회선교교육원 부지 활용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육원 본관은 지키되, 주변 부지에 장기전세주택 또는 청년주택을 만들어 교단의 미래를 위한 수익구조를 형성하겠단 목표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서대문 선교교육원 부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기장총회 유지재단은 '선교교육원 부지 활용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총회 실행위 3차 임시회에 보고했습니다.
기장총회 유지재단 이사장 육순종 목사는 "수익을 내는 것이 교단의 최우선 가치는 아니지만, 연금의 안정성과 목회자의 지속가능한 삶 등 교단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지속가능한 교단을 위한 선순환 수익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발에 따른 운영수익 30% 이상을 연금 안정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교단의 핵심가치 구현에도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육순종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유지재단 이사장]
"결국 서대문 선교교육원의 활용 목적은 교단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섭니다. 교단 현장과 목회자의 삶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수익을) 투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단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데 쓸 것입니다."
9일 경기도 오산 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기장총회 선교교육원 활용방안을 위한 공청회.공청회에선 선교교육원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습니다.
기장총회는 투명성을 위해 국가조달청시스템 나라장터 공모를 통해 용역 업체를 선정한 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인 교육원 본관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캐나다선교사의 사택으로 활용됐던 선교교육원은 국내에 몇 남지 않은 근세 부흥식 건물입니다.
또, 기장총회 신학교육의 중심지이자, 유신시절엔 민주화 인사들의 주요 활동 근거지로 사용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교육원 본관을 존치해 향후 총회 본부로 사용하고, 주변에 역세권장기전세주택 또는 역세권청년주택을 건축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공청회에선 선교교육원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반발을 비롯해 교단의 지향점과 공공성을 고려해 청년주택을 지지하는 입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수렴됐습니다.
[공청회 발언]
"우리가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것보다 보호를 좀 합시다. 그곳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입니다."
"매각으로 전제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영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을 이사회에서 강구해 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총회 유지재단은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설정하는 등 보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오는 9월 총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7회 총회는 다음달 20일 경주에서 열립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