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CBS 공동주최 한반도평화포럼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아트홀에서 시작됐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며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민의 평화운동 가능성과 실천 과제를 모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총무 이홍정, 이하 NCCK)와 CBS(사장 김진오)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아트홀에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남북이 적대적 대결 국면에서 관계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民)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상상력과 화해의 실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NCCK 이홍정 총무는 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평화 환경의 구축은 비핵화 보다 먼저 혹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비핵화 대신 남북의 자주적 평화 공조를 통해 상호 불가침, 체제 안정이 보장되는 실질적 평화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민(民)의 역할을 강조한 이홍정 총무는 "NCCK 창립 100년, CBS 창사 70주년을 맞이하는 두 기관이 미완의 해방 80주년을 맞는 2025년 까지 연대의 손을 잡고 나가자"고 말했다.
CBS 김진오 사장은 "한반도평화포럼이 2차, 3차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주님의 평화를 심기위한 행보가 대한민국을 넘어 한반도 주변 4강 강대국까지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CCK 이홍정 총무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CBS 김진오 사장. 한반도평화포럼은 11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된다. 포럼에서는 30여 명의 전문가와 목회자, 평화 활동가들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현주소'를 성찰하고, '민(民)의 적극적 평화만들기', '평화운동만들기'에 대한 심도 있는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또, 13일에는 포럼 참석자들이 철원 DMZ 순례길에 나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갖는다. 기도회는 소이산 전망대에서 진행된다.
포럼 첫날 '국제정치의 지정학적 현주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준형 한동대 교수(국제지역학과)는 "힘을 통한 안보는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지금은 평화를 통한 안보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갈등은 앞으로 30년 간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가 미·중 패권갈등에 영향 받지 않고, 미·중 패권 갈등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포럼 첫날 발제를 통해 한반도가 미중패권갈등 속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전략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NCCK·CBS 공동주최 한반도평화포럼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NCCK는 이 자리에서 2013년 WCC부산총회에 이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번 달 말 개최되는 WCC 11차 카를스루에총회에 세계 교회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한반도 평화포럼은 NCCK와 CBS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