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관광 수익 증대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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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관광 수익 증대가 목적

  • 2022-09-14 17:22

종교 편향이라는 일부 불교계 주장은 오해일 뿐
인구 줄어드는 지방자치 단체의 관광 수익 증대 중요
신안군 천사의 섬, 퍼플 섬 등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관광 사업 발굴하는 지자체 노력 지지하고 격려해야



[앵커]

전남 신안군이 추진하는 기독교 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일부 불교계 종교 편항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신안군이 관광 수익 증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종교 편향의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남 신안군은 2023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기독교 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 착공이 목표입니다. 기독교 체험관에는 신안군의 대표적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순교자 48인의 이야기 등을 담을 계획입니다.
 
신안군이 기독교 체험관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관광 수익 증대 때문입니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관광 수익에 상당 부분 의존해 지역사회를 살려야 하는 지방자치 단체의 자구책인 겁니다.
 
신안군은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 천사의 섬으로 불리고 있으며, 반월도와 박지도는 보랏빛으로 물든 일명 퍼플 섬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엔 전문 기구인 세계관광기구가 반월도와 박지도가 포함된 퍼플 섬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산티아고 순례길을 차용한 12사도 순례길을 조성해 관광 자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신안군의 노력이 다른 지역에도 알려지면서, 신안군의 관광 사업을 배우기 위한 타 시군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마련한 발표회 발제자로 나선 이들은 기독교 체험관 건립 역시 관광 수익 증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발제자들은 종교 간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종교 편향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상복 목사 /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각 종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종교적인 문화를 일으키고 그러면서도 조화롭게 한국만은 종교적인 갈등 없이 분쟁 없이 평화로운 그런 종교 문화가 일어나는…"
 
발표자로 나선 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황종환 박사는 지방자치 단체 입장에서 문준경 전도사처럼 역사적 이야기가 있는 사례를 발굴해 관광 자원으로 삼은 일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종환 박사 / 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
"(신안군처럼) 관광 문화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기초 지자체의 지도자를 격려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에서 자극을 받고 힌트를 얻어서 불교계가 불교의 잠재력인 문화유산의 사업화…"
 
황 박사는 지방 소멸이라는 절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안군의 노력을 격려해달라며, 종교 화합을 위해 불교계가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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