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여성 지위 향상 '준목' 제도 연구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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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여성 지위 향상 '준목' 제도 연구 결의

  • 2022-09-20 16:34

합동 107회 총회 이튿날, 여성지위 향상 위한 '준목' 제도 연구 동의
대의원들 미온적 반응…"여성안수 불가한 결의와 배치" 의견도
권순웅 총회장, "여성 사역자 타교단 유출 막아야" 총대들 설득
총신대 여동문회, "강도권을 주는 것과 여성 안수 허락 둘 중 하나 택해야"

예장 합동 107회 총회가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예장 합동은 회무 둘째날인 20일 오전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 준목 제도 연구를 결의했다. 예장 합동 107회 총회가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예장 합동은 회무 둘째날인 20일 오전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 준목 제도 연구를 결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이하 예장 합동)가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을 위한 '준목' 제도를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예장 합동 여성사역자지위향상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 김종운, 이하 여성사역자위원회)는 107회 총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노회 소속 여성사역자들의 총회연금 가입 허락 청원 △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 상설위원회 전환 △여성 준목 제도 연구 허락 청원 등을 헌의했다.

그러나 1500여 대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미온적이었다.

한 대의원은 "여성사역자위 보고 내용이 (여성 안수는 불가하다고 한) 신학부 결의와 배치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여성 사역자들의 총회 연금 가입 문제도 현장에서 결정할 수 없으니 은급재단이사회로 보내 처리해야 한다"며, 현장 결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권순웅 총회장은 "여성 사역자 관련 내용은 교단법대로 해야 하지만 교단 내 우수한 여성 인력이 타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교 현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권순웅 총회장은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을 위해 교단 신학을 지키는 범위에서 계속 연구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여성사역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하는 청원 안을 받아들이고, 여성 준목 제도 연구 청원 안도 통과시켰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이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 앞에서 예장 합동총회의 여성 안수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이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 앞에서 예장 합동총회의 여성 안수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예장 합동총회의 여성 준목 제도 연구 결의 소식에 총신대 여동문회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김희정 회장은 "준목은 총회 헌법에 없는 직책으로 강도권을 주는 것과 여성 안수를 허락하는 것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는 지난 5월 여성 사역자 실태조사에서 224명의 졸업생 가운데  72%가 여성 안수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예장 합동의 여성 목사 안수 운동을 펼치고 있는 목회자들은 총회가 여성 준목 연구를 시작으로 여성 목사 안수 논의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서한국 구교형 이사장은 "여성 안수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며 "총회 헌법과 마찰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러한 내용까지 포함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열린문교회 이광우 목사는 "예전에도 연구해보겠다는 얘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 교단 정기 총회에 정식으로 여성 안수 헌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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