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107회 총회가 폐회를 하루 앞두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목회 정년 3년 연장안' 처리를 놓고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앵커]
'샬롬·부흥'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107회 총회가 내일(22일) 폐회합니다.
교단 안팎의 현안들이 많이 논의됐는데요.
현재까지 예장 합동총회가 결의한 주요 회무들을 정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장 합동 107회 총회는 첫날 개회예배 후 임원선거를 통해 107회기를 이끌어 나갈 권순웅 총회장과 오정호 목사부총회장, 임영식 장로부총회장 등을 선출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는 임원선거 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248건에 달하는 헌의안과 각부 보고 등
교단 안팎의 현안들을 처리했습니다.
이 가운데 목회 정년을 기존 만 70세에서 각 교회 사정에 따라 정년을 3년 더 연장하자는 안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대의원들은 초고령화와 농촌 교회 어려움 등을 이야기하며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기존대로 정년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한 대의원들은 목회자 수급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정년을 연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준만 목사 / 예장합동 성남노회
"70세가 되면 이미 연세가 많이 드셨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이런 상황에서 70 정년제를 연장한다면 교회는 더 많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겁니다. 이는 전도의 문을 막는 겁니다. 총회가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 정년 3년 연장 안은 전자투표 끝에 찬성 322 반대 580표로 부결됐습니다.
예장 합동총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대운영이사회 복원문제도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지난 2018년 총신대 사유화 논란으로 폐지된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을 놓고, 지난 해 교육부 관선이사체제 후 출범한 법인이사회 측과 일부 대의원들 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총신법인이사회 측은 "총신운영이사회가 복원되면 다시 총신대와 총회 간 갈등이 양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을 주장하는 측은 "법인이사회가 총신대를 교단과 관계없는 학교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권순웅 총회장은 총회임원회에 일임해 줄 것을 요구했고, 대의원들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장 합동 이대위 보고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예장 합동 이대위는 이단 JMS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 보호를 위해 '총회특별보호교회'로 지정했고, 이단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콥에 대해서도 일체 교류를 단절한다고 천명한 98회 결의를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김선웅 목사 / 예장 합동 이대위 서기
"98회 총회 결의인 '최바울 선교사와 그가 이끄는 선교단체(인터콥)와는 이후로 일체의 교류를 단절하고 산하 지교회와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여야 한다. 또한 이미 참여한 개인이나 교회는 탈피하도록 한다'를 유지하도록 하다"
이밖에 예장 합동은 지난 제104회 총회에서 도입된 사무총장 제도를 시행 2년 만에 폐지했습니다.
또,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107회기 주요 대응과제로 제시한 저출산·초고령 사회변화, 기후 변화 문제, 교세 감소와 신학교 지원자 감소, 교역자 수급 문제 등을 임원회에 위임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예장합동 107회 총회는 22일 오전 나머지 회무를 처리하고 페회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