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오늘(22일), 사흘 간의 제 107회 정기총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선 '기후정의위원회' 신설 안건이 주목 받았는데요, 찬반 논란 끝에 기각됐습니다. 또, 성소수자목회연구위원회도 4년 간의 활동 끝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 올해 정기총회엔 '기후정의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설치하자는 안건이 올라와 주목 받았습니다.
기후정의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기장총회인만큼 새로운 시도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찬반 투표 결과, 185 대 138로 기각됐습니다.
교단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상임위를 따로 설치하는 데 대해선 예산 문제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또, 7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교단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들이 계획돼 있다는 점도 결정에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단, '탄소중립 로드맵 채택'과 '기후정의교육 실시'등 그 외 생태 환경 관련 안건들은 모두 통과됐습니다.
[오용균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서기]
"기존의 생태공동체운동본부라든가 그와 유사한 활동하는 기관들이 있는데, 또 다른 상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총대들이) 판단한 거죠. 녹색세상을 만들어나가고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들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전 교단적 차원을 멈추진 않을 겁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동안 경북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7회 정기총회.교단 차원에선 유일했던 성소수자목회연구위원회는 이번 총회에서 해체가 결정됐습니다.
앞서 기장총회는 지난 103회 총회에서 성소수자목회연구위원회를 설치해 3년 간 연구했고, 지난 총회에서 활동을 1년 연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엔 위원회의 존속을 요청한 안건이 정치부 심의에서 기각됐고, 본회의에서도 216 대 138의 결과로 정치부 보고가 그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찬반 토론이 벌어진 가운데, 해체를 요구한 이들은 위원회 구성의 편향성 등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존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들은 "논쟁적인 주제일수록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갈등을 좁혀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장총회 정치부에서 상정 안건에 대해 거수 투표를 하는 모습.한편, 기장총회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기장총회 헌법 권징조례는 범죄 사실이 있은 후 3년이 경과한 때는 고소·고발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성범죄에 한해서는 기한을 10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성범죄 피해자를 대신해 대리인이 재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재판 공탁금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서대문 선교회관 부지 개발에 대한 안건도 통과돼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또, 교단 새역사 70주년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내년도 70주년 기념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