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 추모기도회…"여성들 안전한 공간 위해 연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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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 추모기도회…"여성들 안전한 공간 위해 연대" 다짐

  • 2022-09-24 11:36

21개 기독여성단체, 23일 저녁 신당역 앞 추모기도회
"왜 사법부와 경찰은 피해자 보다 가해자 인권을 더 위에 뒀나" 개탄
"여성들 목소리 낼 안전한 공간 위해 연대 강화" 목소리

 21개 기독여성단체들이 23일 저녁 8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21개 기독여성단체들이 23일 저녁 8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기독여성 100여 명 신당역에서 분노·슬픔 교차 추모 기도회


"하나님, 언제까지 딸들이 불법촬영과 협박으로 일상의 불안과 공포를 견뎌야 합니까"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23일 저녁 8시 서울 지하철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분노와 슬픔이 교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기도회에는 기독여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소영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은 "피해자는 일상을 뒤흔든 폭력과 법과 제도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결코 무너지지 않고 자신 임무에 충실했다"며, 주님의 위로를 기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서울교통공사와 사법부, 경찰이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던 한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춘풍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활동가는 "왜 서울교통공사는 직장 내 성폭력과 스토킹에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 했나"며 개탄했다. 이어 "왜 사법부와 경찰은 구속영장 기각과 소극적 보호감시로 피해자보다 가해자 인권을 더 위에 뒀느냐"며, 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과 같은 일이 우리 일터와 학교, 가정, 교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보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목사는 "우리 기독여성은 다짐한다"며, "여성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을 살아갈 권리, 노동할 권리, 사랑할 권리 등 모든 권리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이어 "우리는 젠더폭력이 발생하는 구조적인 성차별의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고 함께 할 것"이라며, "어느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과 관계망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여성들은 기도회에서 신당역 젠더폭력 피해자는 일상을 지키기위해 불의한 폭력에 항거했던 분이라며 추모하고, 우리사회 여성을 향한 불평등과 차별, 성폭력 문제에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기독여성들은 기도회에서 신당역 젠더폭력 피해자는 일상을 지키기위해 불의한 폭력에 항거했던 분이라며 추모하고, 우리사회 여성을 향한 불평등과 차별, 성폭력 문제에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불의한 폭력 항거한 피해자 믿음이 우리를 여기 모이게 해" 연대 다짐


신당역 젠더폭력 살인사건으로 인한 슬픔을 연대의 끈으로 묶자는 목소리도 컸다.
 
말씀을 전한 장근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전도사는 "피해자께서는 어두운 세상과 불의한 폭력 속에서 눈과 마음을 감지 않았다"며, "옳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을 대신할 수 없다는 그 분의 믿음과 진심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다"고 말했다.
 
장근지 전도사는 이어 "연대의 끈을 통해 흩어진 목소리가 모이면 감추인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죽음이란 결코 사라지거나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연대를 통해 다시 생명이 되고 기억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신당역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헌화하고 추모기도회를 마쳤다.
 
추모기도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를 비롯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공간엘리사벳,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 전국여성성직자회, 무지개신학교, 믿는페미, 서울YWCA, 실천여성회 판, 위두유센터, 움트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YWCA연합회, 한신대 신학대학여학생회, 한신대 신대원 민중신학회, 한신대 신대원 성정의위원회, 한신대 신대원 학생회, FSC 등 총 21개 기독여성단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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