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씨가 4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정씨는 4일 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됐다. [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총재 정명석 씨가 어젯밤(4일 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정씨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습니다.
이런 가운데 JMS 측은 정명석씨가 구속된 날 피해자 회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4일 오후 대전지방법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JMS 정명석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1945년 생으로 77세인 정명석 씨는 JMS 안에서 재림주나 선생님, 총재님으로 추앙 받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모습니다.
정씨는 지난 2018년 2월 성범죄로 10년형을 복역하고 만기출소한 뒤 4년 만에 또 다시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판사는 4일 밤 여신도 2명을 상대로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인터뷰] 정민영 변호사 / 고소인 측 대리인(법무법인 덕수)
"과거에도 정명석 총재가 도피한 전력도 있고, 도피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나왔던 것을 감안해서 법원에서 잘 결정을 내려준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정명석 씨는 앞으로 여신도를 상대로 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게 됩니다.
더욱이 외국인 2명을 포함한 20, 30대 여성 5명이 정씨를 상대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런데 CBS 취재결과 JMS 측이 정명석 씨 구속이 확정된 직후 고소를 준비하는 여성을 찾아가 회유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녹취]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신도
"선생님이 물론 잘못 하셨을 수도 있어. 근데 선생님(정명석)이 지금 나이에 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다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JMS 신도가 회유에 나서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다시 꺼냅니다.
[녹취] JMS 출신 여신도
"OO님이 그렇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몇 번이고… 그러고 입막음을 했고 각서를 쓰라고 했고 협박을 했고..그러면 가만히 계실 거 에요?"
JMS 신도는 피해 여성이 완강히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가까이 회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신도
"조금 쉽게 가는 방법 생각해보자. 이거 재판가면 1년 가. 1년 동안 너 증언을 서야하고"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정명석 씨가 재판을 앞둔 가운데 JMS 측에서 피해 여성에게 접근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