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정교회·천주교가 함께하는 '다시 짓는 공동의 집'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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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정교회·천주교가 함께하는 '다시 짓는 공동의 집' 전시회

  • 2022-10-07 17:21

제4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5일-10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
이홍정 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의장, "지구생명체의 공동의 집 재창조 되는 힘 희망"
임의진 예술감독, "문화예술 통해 교회 안 분열을 일치시키는 노력"



사진은 제4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2전시관에 전시된 사진작가 이정석의 <기후위기 1.5도> 작품.사진은 제4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2전시관에 전시된 사진작가 이정석의 <기후위기 1.5도> 작품.
[앵커]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함께하는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가 어제(6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에는 기후위기와 전쟁, 불평등과 차별 등에 맞서 문화 예술을 통한 연대와 사랑,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작품 설명) 유토피아의 비밀 / 심인보 사진작가

마치 핵 실험을 할 때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집중 호우가 내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심인보 / 사진작가
"한편으로는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는데 그것을 멀리서 볼 때는 마치 거대한 폭탄이 터진 것 같은 거대한 원자탄이 터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우리 기후변화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구나. 단편적으로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해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 설명) 우리들의 노동자, 전태일 열사 / 정영창 서양화가

고독해 보이는 한 청년의 뒷모습.

기도하는 청년이자 노동자 전태일 열사의 모습은 불길 속에 자신의 온몸을 던졌지만 영원한 불꽃으로 살아옵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알려진 정은혜 작가의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케리커처 작품도 눈에 띕니다.

(장소) 제4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막행사/ 어제(6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제4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열었습니다.

올해 주제는 '다시 짓는 공동의 집'입니다.

[녹취] 이홍정 총무(NCCK)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의장
"여러분들이 작품을 통해서 증언하려고 했던 서로 사랑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감동으로 받기를 원하고 이 메시지가 오늘의 시대를 새롭게 살려내는 그래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체의  공동의 집이 다시한번 재창조되는 근원의 힘이 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1전시관에서는 '인류 공동의 집과 생명울타리, 정의와 평화가 춤추는 어울림'을 테마로 한 작품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반대 미술행동 특별전'이 열립니다.

2전시관에서는 기후위기 1.5도를 테마로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특히, 한국교회 기후위기 대응활동 사례 사진전에는 사진작가 이정석씨가 여수 갈릴리교회, 용인 고기교회, 서울 전농교회, 고성 오봉교회 등 전국 교회를 누비며 창조세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녹색교회들의 활동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임의진 목사 /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예술감독
"공동의 집이라고 하면 교회나 성당도 공동의 집이죠. 같이 쓰는 공간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구도 같이 쓰는 집입니다. 기후위기 앞에 어떻게 우리가 기후정의 행동을 할수 있는지 고민하고 문화예술인과 함께 교회의 풍성한 문화예술, 교회가 어떻게 사회 속에서 녹아날 수 있는가 고민, 교회 안에 들어온 분절과 분열과 다툼과 분리들을 어떻게 일치시키고 해소시킬 것 인가 고민하는 문화예술젭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생명 존중과 더불어 사는 삶의 상상력을 경험하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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