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6차 세계 오순절 대회를 앞두고, 오순절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개인의 뜨거운 신앙 열정을 강조해 온 오순절 운동이 세계 교회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짚어봅니다.
이승규 기잡니다.
[기자]
오순절 운동의 역사는 짧지만 세계 교회에서의 위치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오순절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오순절 교파에 속한 교인은 2020년 기준으로 6억 5천 만 명에 이릅니다. 오순절을 주목하는 신학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순절 운동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령 충만을 강조하며 개인 신앙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사회로 눈을 돌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초창기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와서 정말 한국 사회를 변화시켰거든요. 그때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존중 받는 기독교, 섬김의 기독교로 사랑 실천의 기독교로…"
그런 점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최근 오순절 교단의 행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오순절 운동이 개인 구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사회 구원 더 나아가 사회 구조적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배덕만 교수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저는 그런 면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다양하게 사역을 개척해 나가는 장면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분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순복음교회가 사회를 품어야 된다, 시대 사명을 감당해야 된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인식이고, 판단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신학자들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일에도 오순절 운동이 앞장서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덕만 교수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초대형교회 목사님들이 한국 사회를 조금 더 객관화 시켜 놓고 우리나라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주는데 것까지 발전하시면 너무너무 좋겠다…"
오순절 운동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령에 대한 깊이 있는 신학적 연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영모 교수 / 건신대학원대학교
"성령 충만함의 결과가 꼭 방언이어야 하는가. 성령 충만함의 결과가 꼭 교회 성장과 맞물려야 되는가. 많은 경우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얘기하지만 그 다음에 무엇을 위해 받지요라고 할 때…"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제26차 세계 오순절 대회에선 오순절 운동의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오순절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오순절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게 됩니다.
오순절 교회의 뜨거운 신앙 열정이 단순히 개인 구원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제와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는 변화를 세계 교회가 기대하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