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2022 개정 교육 과정 강하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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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22 개정 교육 과정 강하게 반발

  • 2022-10-27 18:14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강하게 반발
다양한 교육 가치 구현해야 할 국가 책무 방기
사립학교의 존재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고교 학점제 도입 면밀한 준비 촉구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개정 교육 과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개정 교육 과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앵커]

교육부가 2024년부터 단계적 시행을 목표로 7차 개정 교육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기독 사학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달 8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번 개정 교육 과정의 필요성과 목표 등을 설명했습니다.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 양성을 목표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개정 교육 과정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등 기독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변화를 담아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과정은 분명 필요하다면서도 다양한 교육 가치를 구현해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류영모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는 기독교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사립학교의 존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국공립학교 위주의 교육 과정을 모든 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교육 가치를 구현해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이번 교육 과정 개정안이 사립학교의 존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국공립학교 위주의 교육 과정을 모든 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헌법의 근간이 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려는 일체의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해서도 반대했습니다. 고교 학점제 도입에 앞서 대학 입시제도가 개선돼야 하지만 정부가 입시제도 변화 없이 고교 학점제를 강행하려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은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편향된 내용을 전면 폐기하고, 고교 학점제에 대한 면밀한 준비를 촉구했습니다.

이재훈 목사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우리는 이번 2022 개정 교육 과정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며 충분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 개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들은 특히 종교계 사립학교가 종교적 건학 이념을 자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교육 과정을 마련하라며,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과 존립은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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