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모임이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내일은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 등 교회 연합 기관이 기도회를 이어갑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 총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강연홍 총회장은 "희생자의 안식을 위해, 생사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상자와 부상자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연홍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343가지의 깊은 사연이 존재하는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개인은 개체로서의 개인 만이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연결 속에 있기에, 한 사람의 희생은 그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동반합니다."
기장 총회는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 대부분이 아직 채 꽃 피우지 못한 어린 생명들이라니,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호흡을 멈추지 않게 해달라"면서 같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성숙한 국가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산하 교육기관인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학우회와 신학대학원 학생들도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김진성 학생 /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2학년
"이번에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저희 학교에서도 아는 지인 분들, 교회 학교 선생님, 또 친척들 관련 분(지인)들이 희생되시고, (주변에) 유족들이 계셔서 저희가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장신대 학생 모임을 11월 1일에 결성했습니다."
장신대 학생들은 "섣부른 평가와 판단 대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겠다"며 "참사에 대한 비신학적인 해석과 판단을 경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진상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추모 기도회는 주말에도 이어집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은 5일 오전 11시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추모 예배를 가집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작성해 회원 교회에 배포했습니다.
교회협은 "애도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이번 참사로 드러난 우리의 무관심과 안일함을 깨뜨리고
모두가 힘을 합해 행동함으로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교회협이 작성한 공동 기도문은 예장 통합과 기장, 기감, 성공회 등 9개 회원 교단에 배포되며 교회협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