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미션컨퍼런스', 기독교교육 회복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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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미션컨퍼런스', 기독교교육 회복 방안 모색

  • 2022-11-21 23:09



[앵커]
기독사학들의 연합체,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오늘(21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사학미션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오늘날 기독교학교가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독교 교육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사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현장에서 기독교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학 혁신 방안이 사립 학교들의 자주적인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기독 사학들이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과 2022 개정 교육 과정, 국가인권위의 채플 대체과목 개설 권고 등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되는 현안들이 기독교교육을 위기로 몰고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재훈 이사장은 "기독사학은 우리나라 근대 교육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나라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기독사학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단순히 교회의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훈 이사장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우리가 되찾고자 하는 것은 정치적 지배력이 아니라 영향력, 건학 이념에 충실한 영적 영향력을 이 사회에 다시금 펼치는데, 특별히 교육의 영역에서 그런 영향력을 회복하는데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기독사학들이 (하나 되길 원합니다.)"


2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사학미션컨퍼런스.  주제강연자로 나선 김재춘 교수는 "급격한 교육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학생 등장 등 교육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종교 교육에 있어서도 새로운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사학미션컨퍼런스. 주제강연자로 나선 김재춘 교수는 "급격한 교육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학생 등장 등 교육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종교 교육에 있어서도 새로운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신앙 교육을 하려는 기독사학들의 바람이 적절한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전 교육부 차관 김재춘 교수는 "1년에 9조 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이 사립학교에 투입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좀 더 확대된 종교교육의 자유를 누리는 학교, 전통적인 신앙교육이 가능한 비인가 기독교대안학교 등 다양한 기독교학교의 유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춘 교수 / 영남대학교 교학부총장, 전 교육부 차관]
"우리가 모든 좋은 것만을 다 갖겠다고 하는 건 사실상 쉽지 않거든요. 어느 것이 지속 가능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비전이나 목적이나 선교나 전도에 더 맞겠는지, 이 부분에 대한 고민과 판단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거죠. 앞으로 가면 갈수록 비인가 기독교대안학교가 훨씬 더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로서 선호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이어진 토론 시간엔 자립형 사립고의 비싼 등록금 문제, 그리고 기독교 가정 내에서도 종교 교육 보다는 학력과 대학 진학율을 더 중시하는 경향 등 현실적인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또, 사립학교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 역시 학부모들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학교 선택권 보장, 바우처 제도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한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무엇보다 기독교학교와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자정노력을 다짐했습니다.

또, '개정사학법'에 대한 위헌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독교학교 본연의 교육 회복을 위한 대정부 활동들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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