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납백천(海納百川)' 자세로 소외된 자 섬기는 사랑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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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납백천(海納百川)' 자세로 소외된 자 섬기는 사랑 공동체

  • 2022-11-23 19:39

우리동네, 우리교회(53) / 서울 강북구 주하늘교회
창립 61주년…수십년간 다양한 사역으로 이웃 섬겨
이주민월드비전센터…주하늘교회가 동역하는 멘토링 사역장
강북구 지역 시각장애인 2천명에 쉼터 제공
지난 19일 사회봉사관 1층에 '시각장애인 쉼터' 문열어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강북구지회, 주하늘교회에 감사패 수여
한국교정복지선교회 통해 전국 39개 교도소에 영치금 보내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주하늘교회 외경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주하늘교회 외경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53번째 순서로 바다는 천하의 강물을 다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납백천(海納百川)'의 자세로 소외되고 약한자들과 함께하는 서울시 강북구 주하늘교회(통합)를 찾아가 본다.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주택밀집지역 오르막길 끝자락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주하늘교회.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란 표어가 세상과 함께 하는 따뜻한 교회로 다가온다.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주하늘교회는 수십 년간 다양한 사역들로 이웃을 섬기며 삼양동의 좋은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정원담임목사는 주하늘교회를 '해납백천(海納百川)'의 사상을 실천하는 교회라고 소개한다. 
 
이정원 주하늘교회담임목사이정원 주하늘교회담임목사[이정원/주하늘교회 담임목사]
"해납백천이라는 말은 로마서 15장 7절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받아주었으니 너희도 받아주라. 해납백천(海納百川), 바다는 백 갈래의 개천 물을 받아들인다. 개천물이 깨끗한 물도 있고 더러운 물도 있지만 다 받아준 것처럼, 예수님이 받아준 것처럼 저도, 우리 교회도 받아주며 살고 싶은 겁니다."
 
로마서 15장7절 말씀("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을 바탕으로 항상 누군가를 다 받아주는 사랑의 공동체. 
 
지난 12일 주말 저녁.
 
경기도 동두천, NGO단체인 이주민월드비전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이주민월드비전교회. 
 
지난 12일 이주민들과 멘토링 사역자들이 경기도 동두천시 이주민월드비전센터에 모여 기도제목을 비롯해 어려운 문제등을 나누고 있다.지난 12일 이주민들과 멘토링 사역자들이 경기도 동두천시 이주민월드비전센터에 모여 기도제목을 비롯해 어려운 문제등을 나누고 있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개국 20여명의 이주민과 멘토링 사역자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이곳은 이정원 담임목사가 이주민월드비전센터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주하늘교회가 함께 동역하는 이주민 멘토링 사역장이다. 
 
이정원담임목사가 캄보디아 소바나 선교사와 줌을 통해 멘토링을 하고 있는 모습이정원담임목사가 캄보디아 소바나 선교사와 줌을 통해 멘토링을 하고 있는 모습[이정원/주하늘교회담임목사]
"현재 한국에 약 250만 명, 2050년이 되면 약 1천만 명 시대가 도래 한다 그렇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잘 섬기는 이런 교회가 돼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주민들에게 찾아가서 말씀으로 멘토링을 하고,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역을 가장 앞장서는 교회가 바로 우리 교회고, 우리 이주민월드비전센터입니다."
 
9개팀으로 나눠 진행된 멘토링 사역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지한 대화가 오고간다.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페루출신의 박별씨는 허리가 많이 아파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 갈 길이 막막하다. 
 
[박별/이주민(페루)]
"허리가 안 좋아서 생활하기가 어려워요. 애들이 두 명 있는데 일 못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빨리 몸 좋아져서 일하고 싶어요."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멘토 문순희권사는 우선 기도하며 후원자를 찾아볼 생각이다. 
 
[문순희권사/이주민월드비전센터 이사]
"오늘 첫 대면인데 이제 자세한 대화를 해보니까 우선 이제 처음에는 그냥 어려운 환경 듣고서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는데 많이 어려운 가정이어서 이게 나 혼자만으로는 해결이 좀 벅찰 수도 있겠다. 우선 최대한 노력해서 이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 후원자를 제가 어떻게 만드는 게 하나님께 기도해서…"
 
파키스탄 출신의 쏘냐씨는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장 급한 일이다. 
 
[쏘냐/이주민(파키스탄)]
"한국 남자랑 결혼해서 애기도 있는데요, 주민등록증이 없으니까 제일 어려운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기도하고 있는 박수길장로와 쏘냐가족이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기도하고 있는 박수길장로와 쏘냐가족[박수길장로/이주민월드비전센터 총무이사]
"주민등록이 아직 없기 때문에 주민등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고요, 주민등록 발급을 위해서는 우선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통장에 잔고도 3~4천만원정도 있어야 하는데 쏘냐가 물질적인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그 물질적인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멘토링사역을 총괄하고 있는 선교사 이익성목사. 
 
이목사는 멘토링 사역이 이주민들의 어려움을 많이 해결해주고 있다며 멘토링 사역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한다. 
 
이익성 이주민멘토링사역 총괄목사이익성 이주민멘토링사역 총괄목사[이익성/이주민멘토링사역 총괄 목사]
"함께 모여서 말씀을 나누고 또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가운데 많이 (어려움이) 해소가 됐어요. 어려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저희가 끊임없이 그들을 멘토링을, 멘티화시켜서 멘토링 사역을 발전시켜 나갈것입니다."
 
이목사는 또 농촌교회 목회자들을 이주민센터 선교사로 파송해 멘토링 사역을 함께 한다면 이주민도 돕고 농촌교회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익성/이주민멘토링사역 총괄 목사]
"지금 농촌지역에는 노인분들 뿐이고 젊은이들은 없어요, 단 젊은이들이 있다면 다 외국분들이예요. 노동자들입니다. 근로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미자립교회, 농촌근로자들, 또 공장근로자들을 향한 미자립교회에서 이분들을 돕는 운동이 일어난다면 한국교회의 위상이 바꿔지는 거예요, 선교교회라는 틀로 완전히 바꿔지는거죠. 그리고 강북노회안에 미자립교회를 선정해서 그 교회 목사님들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그 분들이 각 지역 연천, 동두천, 의정부, 포천, 양구 등에 선교사로서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멘토링 사역을 함께 한다면 이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농촌교회도 살리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일 주하늘교회에서 강북구지회 시각장애인 쉼터 개소식이 열렸다. 지난 19일 주하늘교회에서 강북구지회 시각장애인 쉼터 개소식이 열렸다. 주하늘교회가 '해납백천(海納百川)' 정신을 실현하는 또 한가지는 교회 사회봉사관 한층을 시각장애인들의 쉼터로 제공한 것.
 
지난 주말 주하늘교회 사회봉사관에서는 강북구지역 2천명의 시각장애인들의 쉼터 개소를 축하하는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 
 
[이정원/주하늘교회 담임목사]
"그분들이 오셔서 찬양도 하고 교제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아픔도 나누고 그리고 또 우리 교회 주일날 나와서 그분들이 우리 교회 어른들 마사지도 좀 해주고 이런 부분을 하면서 사역을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 특별히 감사한 거는 이제 그 시각장애인들 부모들 가족들을 이제 우리가 또 전도해서 영적인 열매를 맺어가는 꿈을 가지고하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시각장애인쉼터 개소식에서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강북구지회는 시각장애인 재활과 복지에 크게 기여한 주하늘교회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주하늘교회에 마련된 시각장애인쉼터에는 노래방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주하늘교회에 마련된 시각장애인쉼터에는 노래방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한편, 시각장애인쉼터에는 노래방을 비롯해 체육시설, 휴게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하늘교회는 이에 앞서 한국교정복지선교회를 통해 전국 39개 교도소에 영치금을 보내고 있다. 
 
[이정원/주하늘교회 담임목사]
"우리교회가 또 하는 사역 중에 한 가지는 버림받은 사람들, 특별히 교도소 안에서 가정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음으로 인해서 영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분들 가슴 속에는 뭐가 있냐면 나는 버림당했다. 나는 쓸모없는 인생이다 라는 의식이 많이 산재돼 있습니다. 근데 그들에게 아니다. 교회가 있다. 예수님이 계시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들에게 영치금을 보내고 있는데 그 단체가 한국교정복지선교회입니다. 교정복지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사랑을 전하고 있는데 39개 교도소에 영치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섬김 사역으로 '해납백천(海納百川)' 사상을 실현하고 있는 주하늘교회.
 
주하늘교회는 세상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의 본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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