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트라우마 치유 센터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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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트라우마 치유 센터 설립한다

  • 2022-11-28 16:01

여의도순복음교회, 10억 원 출연..센터 운영에 참여
한국교회총연합, 센터 운영 관리 법적 행정적 지원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 상담 등 실무 업무 담당
"마음의 상처 치유하고, 더 좋은 사회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총연합과 여의도순복음교회,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센터 설립에 나선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여의도순복음교회,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센터 설립에 나선다. [앵커]

한국교회총연합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센터 설립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 원을 출연하고, 센터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국가는 개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는 오랜 기간 사람들 마음속에 남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트라우마 치유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이유도,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도와주자는 의미에섭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 원을 출연하고 센터 운영에 참여하며, 한교총은 트라우마센터의 운영 관리를 법적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가 전문적인 상담을 맡는 등 실무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재난이 상존하는 시대, 아픔을 보듬어 안기 위한 상설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고난 받는 이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교회가 섬겨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류영모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이 시대는 우리가 섬김으로 말해야 할 때 행동으로 말해야 할 때 낮은 자리에 내려가서 십자가 정신으로 세상을 섬겨야 할 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우리 사회는 재난을 당한 뒤 치유와 회복에 대해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상처 입은 사회를 치료하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치유와 회복에 대해서는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한 부분이 없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제 우리가 치유와 회복으로 나가야지, 과거에 묻혀서 상처만을 얘기하고 있다면 우리 한국 사회가 더 좋은 내일을 향해 나갈 수 없습니다."

센터의 실무를 담당할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창립한 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에는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와 한국목회상담협회에 속한 6천명 이상의 상담 전문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이들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교총과 여의도순복음교회,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는 재난을 예방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면서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 역시 중요한 조치라며, 조금 더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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