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이헌주 목사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파워인터뷰] 이헌주 목사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2022-12-01 16:08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아프게 지적하기도 하고,
때론 대안을 찾아 제시하는 등
교회 개혁을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을 만나
지난 20년의 노력, 그리고 향후 계획과 다짐을 들어봅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11월 15(화) 18:10 / 11월 21일(월) 12:00
■ 출연 : 이헌주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이헌주 목사 : 반갑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도 교회개혁 또 교회본질회복 상당히 강조되고 있는데요. 20년 전에는 과연 어떤 계기가 있었길래 교회개혁을 목표로 하는 단체가 만들어졌을까 궁금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 이헌주 목사 : 2002년이죠. 2002년이 월드컵이 있었던 해였고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교회적 상황을 조금 살펴보는 게 필요한데요. 사회적 상황은 당시는 시민사회가 민주적인 열망으로 주체적인 시민사회로 전환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였어요. 아시다시피 당시에 미군 장갑차로 희생된 두 여중생 사건도 있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죠. 어떻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시민사회가 반응해야 하고 또 그 가운데서 어떻게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굉장히 많이 바뀌었던, 그래서 당시에 어떻게 보면 진보정당이 또 국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도 하고 또 연말에는 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시민사회적으로는 민주적이고 또 주체적인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높아진 윤리의식과 도덕의식들이 굉장히 많아지던 때였죠. 
 
근데 당시의 교회 상황은 어떠했느냐. 교회 상황은 조금 달랐어요. 당시의 교회는 대형화된 교회가 축적된 교회 헌금들을 가지고 이 헌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의제들이 등장했는데 그게 바로 교회 세습입니다.
 
당시에 대형 교회 세습이 본격화되던 시기였어요. 소망교회, 광림교회 그리고 CCC까지 말이죠. 또한 사랑의교회 같은 경우에는 선대 목사와 후대 목사를 본격적으로 세우고 그러면서 무엇인가 선대 목사에게 유리한 쪽으로 또 이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이런 모습들이 한국 교회에 있었던 거죠. 또 하나 한국 교회 아쉬운 점은 뭐냐 하면, 소위 말하는 기독인으로서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 그런 나름대로 회사 CEO들이 가지고 있는 그 부도덕함, 그리고 그렇게 기독인 회사라고 일컫는 교회에서 벌어지는 노동력 착취에 대한 문제, 또 인권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대두되는 시기였어요. 
 
그런데 이 모든 시기 가운데서 그럼 한국 교회에 '이 길이 잘못된 길이야'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과연 그 당시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대형교회 세습, 그리고 그 축적된 자본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제기, 그리고 시민사회 속에서 건강한 시민으로서 또 건강한 기독인으로서 다시 우리가 각성해야 된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 그리고 그 가운데서 우리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제시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태동되었고요. 지금까지 그 일들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지난 20년 동안 그러면 교회개혁실천연대가 한국 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도 설명해주시죠. 
 
◆ 이헌주 목사 :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는 저항하고 비판하는 일을 해왔던 거죠. 계속해서 항의하고. 잘못된 부분들, 부패하고. 한국 교회가 자꾸 몰락으로 가는 그 길에 서 있는 이 모습을 끊임없이 비판하는 일들을 해왔고요. 
 
비판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러면 대안이 무엇이냐라고 하는 것, 그래서 작은교회운동이나 다양한 대안적 모델들을 소개하는 그 일들도 해왔습니다.
 
크게 보면 이 두 가지였던 거죠. 비판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고. 또 그렇게 제시하는 일들을 지난 20년 동안 해왔습니다. 물론 이 두 개가 상당히 많이 성격이 달라요. 비판을 한다라고 할 때는 선명하고 또 이상적인 생각 가운데서 우리가 비판하게 되지 않습니까? 근데 대안을 마련한다라고 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치열한 현장 속, 그 갈등 속으로 또 들어가야 하거든요. 이 두 가지가 사실은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년 동안 비판하기를 주저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대안을 끊임없이 마련해가면서 저희가 교회개혁실천연대니까 실천적 대안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입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개혁을 말하다 보면. 방금 비판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셨는데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비판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교회 내부를 향한 비판이 왜 필요한가, 이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이헌주 목사 : 교회 내부를 향한 비판, 이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일단 현실을 좀 보아야 된다, 한국 교회의 현실을. 끊임없이 부패하고 타락하고 그 다음에 신뢰를 잃어가는 교회에 대해서 누군가는 '이 길로 가면 안된다'라고 하는 말을 해줘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곧 교회, 또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예언자적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1차적으로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그런 비판적이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냈었어야 하나 교회가 그 능력을 상실하니 교회 안에서도 교회가 세상에 대해서 비판하고 세상에 대해서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잃었으니 이걸 회복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비판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더 잘 생각하면 좋겠다 라는 말씀드리고요. 또 한 가지 저희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지금까지 해 오셨던 분들을 저희가 좀 살펴보고 또 저 나름대로 좀 고민하다 보니까, 비판은 사랑을 기초해서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없으면 비판할 수가 없어요. 분노의 마음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으로 비판하는 거죠. 
 
이게 조금 더 말씀을 드리자면 교회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죠. 세습을 통해서든 아니면 또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해서 한국 교회가 부패하고 타락의 길을 걷고 있다 라고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겁니다. 
 
더욱이 시민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되는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런 교회를 하나님께서 바라보실 때 어떠하실까. 아마도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한국교회를 보시면서 아파하실 거예요. 마음이 너무 힘드시겠죠. 그분은 눈물을 흘리실 겁니다. 성령의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시는 그 기도 소리가 있다 라고 하는 거죠. 비판은 하나님의 그 사랑의 눈물, 그 애통하시는 마음, 성령의 탄식하는 소리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할 때야 비로소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거죠. 저희가 20년 동안 오래도록 이 길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분노로 한국교회를 대했던 것이 아닙니다.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 다시 회복하고 돌이키기를 바라는 그 간절한 마음이 우리에게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비판을 단순히 비판으로만 보지 마시고 이것은 사랑의 마음이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어요. 
 
◇ 최경배 기자 : 한편으로는 비판을 받는 분 입장에서는, 받는 교회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돼요. 그분들은 나름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존의 관행대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교제하고 그 안에서 지냈던 것인데, 그 결과에 대해서 비판을 받다 보면 비판이 상처로 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거든요. 교회 공동체에 상처가 남는다면 또 분열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생각할 때 개혁연대는 이 비판을 하면서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한 어떤 배려랄까요, 이런 부분도 고민하는지가 궁금하더라고요.
 
◆ 이헌주 목사 : 저희는 이거는 조금 분류를 나눠야 됩니다. 지형을. 비판해야 하는 분이 있어요. 비판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주체가 있는 거고요. 그 사람들과 함께 모여져 있는 공동체가 또 있겠죠. 그분들은 어떻게 보면 단순참여일 수도 있고 그 교회에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 교회의 멤버로서 구성원으로서 있는 거예요. 
 
비판받아야 하는 그 주체는 책임을 져야 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가 어떻게 책임을 지고 어떻게 교회에 대해서, 그리고 시민사회에 대해서 또 함께하는 성도들에 대해서 어떻게 본인이 회개하고 물러나야 할지를 분명하게 잘 드러나야 하는 겁니다. 그분들에 대한 비판은 저희들은 아주 선명해요. 
 
두 번째 그럼 함께하는 멤버십들이 또 다른 문제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애꿎은 구성원들이 있다, 주체는 아니지만 함께하고 있었던 이 사람들은 그냥 상처로 남는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구성원들도 지형이 또 나뉘어요. 한 부류는 그렇게 문제가 됐던 교회 리더십을 끝끝내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도리어 공격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요. 또 어떤 분들은 그렇게 비판의 소리를 들었을 때 각성하고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가야만 했었던 것일까, 과거의 모습을 돌이키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도 존재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비판이라고 하는 요소가 비판을 받아야 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필요한 것이고, 또 어떤 분들에게는 그 비판을 통해서 새롭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상처로 인해서 분열되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셨는데 종교사회학자 스타크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교회 역사는 처치와 섹트의 반복이다, 처치가 있었고 처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하게 될 때 그 처치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섹트가 존재하고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교회는 기존에 주류였던 교회는 부패하면서 역사 뒤로 사라지면 섹트로 튀어나왔던, 즉 개혁했던 이 섹트가 결국 또다시 주류적 교회가 되고, 주류적 교회가 됐을 때 또 부패하고 그럼 부패한 교회에서 또 떨어져 나가고 분열되면 또 누군가가 있고 교회역사는 이것의 반복이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분열한다 아니면 떨어져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역사적 긴 관점에서 우리가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이 일을 통해서 조금 더 각성하고 조금 더 배워가는,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조금 더 건강해져 가는 우리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개혁연대의 20년 활동은 교회가 교회다워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 그렇게 정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교회 안에 함께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가 수반돼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측면에서 개혁연대는 교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나요. 
 
◆ 이헌주 목사 : 개혁연대는 교회개혁과 변화 혹은 갱신을 이야기할 때 크게 세 가지의 줄기 가운데 있어요. 하나는 교회구조를 바꾸는 것, 그것이 교단총회의 정책을 바꾸고 제도를 바꾸라고 우리가 운동해왔던 거고요. 또 하나가 커뮤니티, 교회 안에 구성원들이 어떤 맥락을 가지고 서로 교제하고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우리가 많이 나눴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교회 구성원, 성도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혁의 의지를 가지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희들 나름대로 노력해왔습니다. 어쩌면 대안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교회개혁 아카데미나 교회개혁 제자훈련, 또 다른 면에 있어서 여러 가지 세미나와 포럼 등의 이야기를 항상 선제적으로 해왔어요. 여러분 근래 들어서 우리가 한국교회 성도들이 해로운 신앙, 잘못된 신앙을 이야기할 때 종교중독이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나 찾아보시면 저희가 2020년에 들어서면서 19년 20년에 들어서면서 개혁연대가 종교중독과 관련된 여러 가지 포럼을 계속해서 개최를 했거든요. 당시에 박성철 교수님을 통해서 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한국교회에 들려주고 그 이후로는 많은 분들이 '아, 해롭고 잘못된 것이 우리가 종교중독이란 것이 있었구나', '그래서 우리가 건강한 신앙으로 가야 되는 구나' 라고 하는 각성의 모습들이 굉장히 많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금까지 여러가지 아젠다를 붙들고 개혁하고 또 성도들이 조금 더 한 걸음 성숙해가고 성장해 가는 일에 개혁연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도 여전히 저희들 온라인을 통해서든 다양한 곳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정말 각성된 그리스도인, 그래서 시민사회 속에서도 얼마든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갖춘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관심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를 향한 비판은 사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사랑의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왜 그러냐하면 개혁연대 활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여기는 정서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교단에서는 개혁연대 활동을 조사하겠다 라고 나서기도 하고요. 이런 정서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이헌주 목사 :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나는 개혁연대가 외부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는 것, 그것은 매체를 통해서 알려지는 거잖아요. 많은 분들이 정보를 들으실 때 매체를 통해서만 정보를 들으시고 매체에 저희들이 나갈 때는 항상 비판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하니까 그것이 많은 분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개혁연대가 가지고 있는 우리 사무국이나 아니면 우리가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은 교회 문제 상담을 하는 거거든요. 저희들이 많을 때는 1년에 117개 교회를 상담했고요. 작년 같은 코로나 시국에도 거의 70여개 교회가 교회분쟁으로 상담하셨어요. 그분들의 전화를 받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될지 교회운영을 어떻게 해야 될지 교회 재정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어떤 방식으로 갈등을 조정해야 될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 가서 강의도 하고 설교도 하는 일들을 했거든요. 이 일들은 드러나지가 않아요. 사실 일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나지 않는 게 저희는 사실 아쉽습니다. 
 
금번에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조사한다고 하는 곳이 예장합동 같은 경우인데 예장합동 같은 경우 저희들이 매년 내는 교회문제상담소에서 내는 여러 가지 통계나 조사 보고서를 매년 본인 교단지에 실어왔고,  그리고 많은 것에서 한국교회가 바르게 가도록 또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서 본인 교단지에도 많이 실렸어요. 이게 뭔가 그들 나름대로도 언밸런스가 있는 것 아닌가. 굳이 이번 조사 진행되는 이대위나 아니면 신학부의 조사에 대해서 더 말하고 싶지는 않고요. 단지 이것만은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개혁에 대해서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 부정적 이미지나 저항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저항하시는 분들은 현재 체제와 구조에서 이익을 보기 때문에 저항하는 거거든요. 지금의 체제와 지금의 구조에서 내가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개혁되거나 이것이 비판받아서는 안 되는 거죠. 
 
저는 그분들이 스스로를 잘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왜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을까, 정말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고 한국교회 건강성을 생각하고, 또 지금 많은 젊은 세대들과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이탈하는 것 가운데 있는데 과연 그 가운데서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깊이 있게 하시면서 개혁과 그리고 그 비판에 대한 이야기가 그분들에게 잘 들려져서 우리 함께 변화되어져 가고 함께 좀 더 나은 한국교회 미래를 그려보면, 또 그렇게 희망하고 소망할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개혁연대가 활동했던 20년 동안에 각 시기마다 부각되는 이슈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한국교회 현실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헌주 목사 : 지금 현실에서 주어지는 개혁과제가 무엇이냐 라고. 이게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 어렵냐면 저희가 20년 전에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당시에 교회 안에서의 여성 문제, 그리고 목사 중심주의, 예배당 중심적인 어떤 신앙생활의 문제, 교회 재정 문제, 이런 문제를 20년 전에도 우리가 제기했던 거거든요. 근데 그 문제가 20년 후인 지금도 여전히 그 문제가 한국교회 안에 있다고 하는 것, 더 안타까운 것은 시대가 바뀌면서 배제와 혐오에 대한 문제, 기후위기 문제, 새로운 문제가 또다시 등장을 했어요. 
 
한국교회 개혁에 대한 과제가 20년 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그리고 훨씬 더 다 중요한 문제인 거예요. 그중에 어느 한 가지를 딱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개혁의 의지가 있는가. 사실 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다 개선할 수는 없거든요. 어떻게 한 번에 다 개혁하겠어요. 근데 한국교회가 우리는 그래도 바꿔볼래, 지금까지는 우리가 기후위기나 이런 데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해보자, 바꿔보자, 우리 좀 불편해 보자, 이런 의지가 있는가. 그러니까 그런 의지가 있을 때에 하나 둘씩 해가면서 흐름들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주제든 저는 좋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기후위기든 아니면 불평등 문제든 아니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든 사회 선교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든 어떤 문제든 괜찮으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그 잘못된 관행들과 이 모든 그 습관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개혁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지,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앞으로 다짐도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20년 맞았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하고 계십니까? 
 
◆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20년 됐거든요. 근데 20년 전에 저희들이 창립 선언문과 당시의 이야기들을 보면 교회개혁을 통해서 사회개혁을 이루고 싶었어요. 그 당시 때 많은 분들이,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저희들이 그런 마음이었어요. 아까도 초기에도 말씀드렸지만 사회는 변해가고 더 도덕과 윤리적으로 더 민주적으로 발전돼 가는 그런 시민사회 속에서 도태되는 교회. 그래서 그 도태되는 교회를 향해서 비판의 날을 들었던 건데. 즉 교회개혁을 통해서 사회개혁을 이루고 싶었던 거거든요. 그런 열망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거예요. 
 
근데 이 말씀을 다시 20년이 지난 지금도 드리고 싶어요. 한국교회를 바꾸고 개혁하고 갱신하는 걸 통해서 이 사회가 개혁되고 갱신되고 한국교회가 조금 더 공평하고 공정해지는 일들을 통해서 시민사회도 공정하고 공평해지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게 쉽진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저희들이 지나면서 보니까 교회개혁에 대해서는 굉장히 쓴소리도 아끼지 아니하시는 분들이 시민사회 사회개혁에 대해서는 오히려 말씀을 아끼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 라고 하는 것이죠. 우리들 가운데도 너무나 다양한 지형이 있으니까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변화를 통해서 시민사회도 함께 좀 변화되어져 가고 모두가 다 어렵다 라고 하는 시기에 누군가가 소망, 누군가가 희망이 될 수 있다 라고 한다면 한국교회가 시민사회의 그런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변하면 말이죠. 그런 마음으로 이제 다음 또 20년은 교회 개혁을 통해서 시민사회가 더 많이 바뀌어지고 더 건강해지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 그런 마음 전해드립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가 20주년 맞았는데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 이헌주 목사 : 감사합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헌주 목사 : 감사합니다. 
 
 
<이헌주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영상제작 :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