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위문예배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김석규(98세) 선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참전용사 보은(報恩)에 진심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설 연휴에 앞서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환우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교인 20여 명은 1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유근영 원장)을 방문해 참전용사·국가유공자 위문예배를 드렸다.
현재 서울 중앙보훈병원에는 참전용사 31명, 베트남전 참전용사 380여 명 등이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방역관계로 대면 위문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새에덴교회 참전용사·국가유공자 위문예배에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들만 참석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예배에서 "참전용사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마지막 한 명이 살아계시더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어 "보은의 정신과 삶이 그 사람의 품격의 척도를 가늠한다면 보훈의 정신과 삶은 그 나라의 품격을 가늠한다고 볼 수 있다"며, "중앙보훈병원과 중앙보훈교회가 이 일에 최선두에 서서 우리 국민들에게 보훈의 정신과 의식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감사했다.
새에덴교회 교인 20여 명이 11일 오후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환우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았다. 중앙보훈교회 김경수 목사(국가유공자)는 "코로나19 3년 동안 위문이 끊겨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에덴교회가 설 연휴를 앞두고 먼저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해마다 많은 참전용사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전국 6곳의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예배 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예배에 참석한 참전용사 김석규(98세, 공병대 1678부대 수송부대) 선생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어르신이 이 땅에 사시는 동안 기력을 회복해 건강하고, 부은 다리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석규 선생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새에덴교회가 중앙보훈병원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중앙보훈교회에서 위문예배를 마친 새에덴교회는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을 만나 위문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새에덴교회는 입원중인 참전용사들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하면서 병원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6년 동안 국내외 참전용사를 초청해 위문행사를 열어 온 새에덴교회는 올해도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사업을 이어간다.
새에덴교회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 제독)는 "오는 6월 중순에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6.25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 참전용사들을 현지에서 초청하는 보은행사도 갖는다.
김종대 장로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텅 참전용사 공원에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한반도 지도 등 참전용사 기념비 5개를 건립 할 계획"이라며, "기념비 준공식에 맞춰 200여 명의 노병과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새에덴교회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SNS에 보급하기위해 만든 특집 다큐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을 예배 참석자들이 시청하고 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특집 다큐멘터리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을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보급한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특집 다큐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은 새에덴교회가 2007년부터 16년 동안 이어온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미국 워싱턴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의 숨은 감동을 전한다.
새에덴교회는 이를 위해 11일 오전 수요예배시간을 이용해 다큐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