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공정한 사회 만들기 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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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공정한 사회 만들기 협력 다짐

  • 2023-01-19 23:38
핵심요약

'202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개최
개신교·천주교·정교회 등 세계교회 해마다 '그리스도인 일치주간' 지켜
올해 주제,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
"그리스도인, 불의를 만들고 유지하는 사회 체제 변혁해야"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 등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어제(18일)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 열렸습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돼, 우리 사회 불의에 맞서 선을 행하며 공정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2023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열고 그리스도인들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와 교황청 등 세계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18일,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 열린 '202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18일,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 열린 '202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올해 주제는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란 이사야서 말씀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인종과 성별, 종교, 사회경제적 지위 등에서 기인한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고, 불의를 만들고 유지하는 사회 체제를 바꿔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의장]
"공정한 의로움이란 회복적 정의의며, 침묵당한 이들을 대변하는 것이며, 불의를 유지하는 체제를 바꾸는 일이며, 모든 사람이 존중 받고 마땅한 권리를 반드시 누리도록 촉진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이웃이 경험하는 가난과, 억압과 절망과 상관없는 나 자신만의 부와 건강, 자유, 생명은 없다는 영적 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다운 풍성한 삶을 위해선 공동체적이며 참여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홍정 총무는 또, "한국사회가 더욱 심각한 위험 사회가 됐다"면서 "공정을 위한 선한 가치들을 다시 한번 외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홍정 총무/ 한국기독교회협의회]
"2023년에 대한민국 국민이 다시 한 번 생명안전의 가치, 주권재민의 가치, 평등의 가치, 생태정의의 가치, 한반도 평화의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민주사회의 진보를 위해서 선을 추구하는, 공존을 추구하는 그런 일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모든 분열의 뿌리는 죄"라며 "하나님께서 피조물 전체에 바라시는 화해와 일치를 거스르는 태도와 행동에서 기인하고 있다" 고 말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모든 분열의 뿌리는 죄"라며 "하나님께서 피조물 전체에 바라시는 화해와 일치를 거스르는 태도와 행동에서 기인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에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일치란 단순히 신구교의 화해와 외형적 통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공동 유산을 중심으로 함께 기도하고 협력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온 사회에 확산하는 것이란 점이 강조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마음속 아집과 독선을 무너뜨리고,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또,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난한 이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세계 경제 위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극복 등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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