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 기도회…"책임있는 자들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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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 기도회…"책임있는 자들 심판 받을 것"

  • 2023-02-01 15:55

10.29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 1월 31일 오후 100일 추모기도회
"책임있는 자들 심판 받아야…그것이 하나님의 정의"
유가족,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물어달라" 진상규명 조사기구 설치 호소



10.29 이태원참사가 오는 5일 100일을 맞는다. 각계에서 이태원참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계도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주최로 추모 기도회가 진행됐다.  10.29 이태원참사가 오는 5일 100일을 맞는다. 각계에서 이태원참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계도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주최로 추모 기도회가 진행됐다. 
[앵커]

개신교계가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추모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유가족들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리사회가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뀔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자]

오는 5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됩니다.

하루에도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녹사평역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이정민 부대표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저희가 할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절망에 빠져있을때 이렇게 우리를 바라봐주고 지켜봐주고 위로해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느꼈을때 우리가 힘이 났고, 끝까지 이런 분들의 힘을 얻어서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겠다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가 1월 31일 저녁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됐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회 후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대통령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가 1월 31일 저녁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됐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회 후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대통령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장음)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장소)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 / 어제(1월 3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추모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추모기도회에는 40여개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2백여 명이 참석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의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생명 안전사회를 위해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게 해달라는 기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녹취] 민아름 / 기독여민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 어떤 생명도 허망하게 잃고 싶지 않습니다. 바람 앞에 놓인 촛불처럼 언제 생명의 불꽃이 꺼질지 모르는 이 사회에서 두려움에 떨고 싶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시고 소리치게 하시고 기억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지원해 온 안산 화정교회 박인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며, 책임 회피와 희생자·유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장하는 정부 당국의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인환 목사 / 안산 화정감리교회
"진실은 드러나야 하고 책임있는 자들은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권력 잡았다고 그 권력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것을 두려워해서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을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시고 벌을 내리십니다."

고 박가영 씨 어머니 최선미 집사는 교회가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최선미 / 고 박가영 어머니
"우리는 왜 그곳에 갔느냐가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느냐를 물어야 할 때입니다. 성경에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처절하게 울고 있습니다. 함께 울어주십시오.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에 대한 특별법이 만들어지도록 기도와 목소리를 내주시고 2월 4일에 광화문에 오셔서 100일 위로예배를 함께 드려주십시오."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 참석자들이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침묵기도를 드리고 있다.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 참석자들이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침묵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기도회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녹사평역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까지 행진했습니다.

합동분향소 앞에 도착한 그리스도인들은 침묵기도를 드리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한편,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오는 4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가해 위로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날 목회자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은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영정을 들고 광화문까지 행진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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