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실체 없어'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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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실체 없어' 주의 당부

  • 2023-02-09 14:56
핵심요약

천안시, 이미 지난해 4월 건축 허가 취소
137미터 예수상도 허가 신청한 적 없어
투자 피해나 사업 진행 관련 문의 쇄도
분양 피해나 투자 피해 우려..주의 당부
힘께 홍보해온 한국교회연합 여전히 모르쇠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천안시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천안시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투자를 우려하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천안시청은 9일 한국기독교기념관 투자나 분양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천안시는 "한국기독교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재단측이 건축 허가를 신청한 일도 없고, 실체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천안시청은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4월 허가를 취소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이 건축과 관련한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이 여전히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주무관청인 천안시는 아무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이미 지난해 4월 건축 허가 취소
 
허위 과장 광고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천안시가 한국기독교기념관측에 건축을 허가한 건 9천 8백여 제곱미터, 지상 3층 지하 1층 종교 시설이었다. 하지만 기독교기념관측은 허가 받은 부지보다 20배나 넓은 21만 여 제곱미터 부지에 기독교 테마파크를 짓겠다며 홍보를 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천안시로부터 허가받은 내용과 달리 허위 과장 광고를 한 셈이다.
 
CBS는 지난 2021년 8차례에 걸쳐 한국기독교기념관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 보도 이후 천안시는 건축 허가를 취소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기독교기념관이 홍보하고 있는 137미터 예수상 건립은 아예 허가도 받지 못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은 2018년 10월 높이 32미터 예수상을 건립한다며, 천안시 서북구청에 공작물 축조 신고를 했다. 하지만 서북구청은 불가를 통보한 바 있다. 137미터 예수상은 아예 허가 신청도 하지 않았다.
 
천안시는 최근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 진행과 관련해 투자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분양 피해나 투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투자나 분양 피해 우려..주의해야
 
천안시는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도로변에 있는 한국기독교기념관 광고 문구를 삭제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도로변에 있는 한국기독교기념관 광고 문구를 삭제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은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로, 기념관 건립 허가 내용과 예수상 착공 등을 다룬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사업에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관여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이사장 황학구 장로가 한교연 법인이사로 있고, 기념관 사무총장 이영한 장로 역시 한교연 법인이사를 맡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 열린 착공예배 당시에도 한교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예배에는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참석해 설교를 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 사업에 대한 여러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연합은 자신들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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