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와 세종병원, 주안장로교회의 도움으로 희망을 찾은 운다르마와 창궁 두 어린이를 이승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심장병 수술을 마치고 장난감을 갖고 노는 운다르마와 창궁의 표정이 밝습니다. 몽골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난감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갑니다. 한국을 찾은 운다르마와 창궁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간바타르 보롤마아 / 운다르마 어머니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으로 이런 귀한 분들을 만나 우리 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간추룬 브얌바도르 / 창궁 어머니
"우리 아이가 조금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몽골에 살고 있는 운다르마와 창궁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드넓은 몽골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진행하는 칠드런스 하트 사역의 첫 번째 수술 대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았습니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의 초청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몽골 어린이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의 본부인 사마리안퍼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장병 수술을 지원하는 칠드런스 하트 사역을 25년 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왔습니다. 다만 사마리안퍼스 본부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몽골 어린이가 심장 수술을 받게 될 경우 한국을 경유해 미국까지 먼 길을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칠드런스 하트 사역을 시작하면서 먼 미국까지 갈 필요 없이 한국에서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심장 수술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하지만, 심장소아과 전문 병원과 의료 기술이 부족한 몽골에서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칠드런스 하트 사역이 소중한 이윱니다.
운다르마와 창궁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세종병원은 아이들의 수술을 무료로 진행했고, 주안장로교회는 수술 이후 이들이 편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선교관을 제공했습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올해 모두 8명의 몽골 어린이를 초청해 심장 수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크리스 위크스 /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대표 1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한국교회와 후원자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역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칠드런스 하트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몽골 어린이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조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