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구성…'함께 하는 마을학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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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구성…'함께 하는 마을학교' 운영

  • 2023-03-22 18:40

지역 섬김 위해 마을사역에 집중
마을사역…지역 젊은 엄마들로부터 시작
교육인프라 확대…맘 카페와 사회적 협동조합 구성
학부모들, 자격증 취득…마을학교 교사로 활동
수학 등10여개 과목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


문화교회의 예배모습문화교회의 예배모습[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우리교회'. 
 
69번째 순서로 다음세대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해 '함께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중구 문화교회를 만나본다. 

 
[기 자]
 
서울시 중구 퇴계로(신당동)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문화교회. 
 
'문화교회'라는 이름에서 문화사역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문화교회라고 불린 이유는 교회가 개척될 당시 그 동네의 이름이 문화동이었다고한다. 
 
문화교회에 대해 김형진위임목사는 지역사회를 잘 섬기는 교회라고 소개한다. 
 
김형진 문화교회위임목사김형진 문화교회위임목사[김형진/문화교회위임목사]
"저희 교회는 평안하고 또 은혜로운 교회이고요, 또 지역사회를 잘 섬기기를 원해서 그런 사역들에 힘쓰는 교회라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섬김을 위해 마을사역에 힘쓰고 있는 문화교회. 
 
마을사역을 하게 된 배경은 지역의 젊은 엄마들로부터 시작됐다. 
 
[김형진/문화교회위임목사] 
"본격적으로 처음부터 마을 사역하자 그렇게 시작된 건 아니었어요. 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교회가 좀 도와드리고, 또 같이 제공해드리고 하면은 그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지역 안에 있는 젊은 엄마들이 맘 카페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작 했어요." 
 
신당동 지역의 교육인프라 확대를 위해 자녀교육에 집중한 맘 카페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문화교회는 이들과 함께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했다. 
 
[김형진/문화교회위임목사]
"카페 안에 저희 교회도 함께 가입해서 그런 활동을 하다가 점차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그러면 이렇게만 하지 말고 우리가 협동조합을 만들자 그래서 '더 자람 협동조합'이라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협동조합을 한번 만들어보자."조합원의 일원이 된 문화교회는 '함께하는 마을학교'를 세워 신당동 지역의 다음세대들을 키워가고 있다. 
 
김용현 '함께하는 마을학교' 사무국장(문화교회 부목사 )김용현 '함께하는 마을학교' 사무국장(문화교회 부목사 )[김용현/문화교회 부목사(함께하는마을학교 사무국장)]
"더 자람 협동조합은 문화교회와 또 지역 주민들이 하나의 조합원으로서 함께 들어와서 만든 비영리 법인이고 그 안에서 다양하게 아이들의 교육 돌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데 그중에 이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마을학교'라는 프로그램으로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자람 협동조합'은 키우미사업과 자라미사업, 협력사업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사역을 진행한다. 
 
키우미사업은 부모들을 교육해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 
 
학부모들은 키우미사업을 통해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마을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부모강사의 강점은 편안함과 소통. 
 
박윤덕 두메쓰수학강사 박윤덕 두메쓰수학강사 [박윤덕/두매쓰수학 강사]
"학원 강사와 이렇게 부모가 소통하는 게 약간 딱딱하게 접근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이미 같이 안면이 있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고, 또 아이의 장·단점도 미리 파악하고 또 피드백도 아주 편안하게 주고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좀 더 다른 학원과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람이 사업인 '함께하는 마을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문화교회 교육관. 
미술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원리를 가르쳐주는 '아뜰리에 더 자람'. 
 
학부모인 권량지 강사는 육아와 일을 병행해 행복하다고 말한다. 
 
권량지 '아뜰리에 더 자람' 강사권량지 '아뜰리에 더 자람' 강사[권량지/아뜰리에 더자람 강사]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부분과 제 일을 함께 병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었는데요. 두 가지 모두 충족이 돼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부모와 함께한 학생들도 편안한 가운데 그림그리기에 흠뻑 빠져있다. 
 
[박이누/무학초 4학년] 
"엄마가 밑에 1층에서 베이킹을 하시는데 그게 갑자기 미술 시간에 딱 생각나서 쿠키도 그리고 오븐도 그렸어요. 너무 좋아요. 엄마도 뿌듯해하시고…"
[최다인/서울사대부설초 4학년] 
"여기 있는 구는 앞에서 왼쪽에서 빛이 와서 윗면이 가장 밝고요 그다음에 점점 아래로 갈수록 햇빛을 받지 않아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요 그리고 그림자는 공의 모양에 맞춰서 이렇게 둥글게 되는 그림자입니다."
 
코로나 기간에도 유일하게 멈추지 않고 진행된 축구교실. 
 
문화교회 옛 성전자리에 만들어진 문화마당에서 축구교실이 열리고 있다. 
 
30년째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영수감독은 문화교회가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줘 감사하다고 말한다. 
 '함께하는 마을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축구교실'함께하는 마을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축구교실김영수 축구교실 감독(서울 중구 FC감독)김영수 축구교실 감독(서울 중구 FC감독)[김영수/함께하는 마을학교 축구교실감독(중구FC감독)]
"아이들한테는 엄청난 혜택이죠. 교회에서 이렇게 해줌으로써 애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대여해줘서 이렇게 또 애들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축구할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원하는 거를 할 수 있고, 그런 꿈을 키울 수 있어서 훨씬 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수학을 비롯해 논술, 예체능 등 10여개 과목으로 진행되는 '함께하는 마을학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엔 영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긴급 돌봄'도 진행하고 있다. 
 
'함께하는 마을학교'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음악 줄넘기' '함께하는 마을학교'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음악 줄넘기' '함께하는 마을학교' 앞으로 배워서 남에게 베푸는 교육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김용현/문화교회부목사(함께하는마을학교 사무국장)] 
"다함께 마을학교는 아이들이 직접 배워서 남에게 베푸는 아이가 되어주고, 또 성인이 되었을 때 이제 학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그런 교육과 프로그램들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협력사업은 지역의 또 다른 협동조합들과 협력해 마을이 필요로 한 일들을 하고 있다. 
 
문화교회는 이와 함께 교회 내부적으로 위기에 빠진 교회학교를 세우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형진/문화교회위임목사] 
"소위 유바디 교육이라고 하는 건데요. 유는 유니게의 유고요, 바는 바울의 바자고, 디는 디모데의 디를 따서 유바디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유니게의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믿음, 그리고 바울에게서 양육을 받고 그렇게 해서 디모데가 탄생한 것처럼 부모와 교회가 함께 협력해서 디모데와 같은 다음 믿음의 세대를 키워내야 한다 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유바디교육은 0세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들로 구성된 특별교구를 만들어 교회학교와 협력해 사역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마을학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문화교회. 
 
문화교회는 '함께하는 마을학교' 등을 통해 다음세대가 잘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영상기자 / 최내호, 영상편집 /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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