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교회협의회 위기 극복 해법없나?…"풀뿌리 에큐메니칼 운동이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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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교회협의회 위기 극복 해법없나?…"풀뿌리 에큐메니칼 운동이 실마리"

  • 2023-03-30 19:50

'위기의 에큐메니칼운동 대안을 위한 긴급토론회' 3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
신경하 전 감독회장, "정의와 평화, 생명 순례 강화 계기 삼아야"
최형묵 목사, "현재 에큐메니칼운동 바닥교회와 접점 상실"…비대위 제안
정금교 목사, "풀뿌리 에큐메니칼 운동이 대안…어떤 방식으로든 '에큐 교육'해야"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걱정하는 목소리고 높은 가운데 '위기의 에큐메니칼운동 대안을위한 긴급토론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걱정하는 목소리고 높은 가운데 '위기의 에큐메니칼운동 대안을위한 긴급토론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앵커]

한국교회 연합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최근 일부 회원교단의 탈퇴 움직임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회협 총무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안을 찾기 위한 긴급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회와 사회 속에서 역사적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동성애 옹호 논란 등 가짜뉴스로 인해 촉발된 일부 회원교단의 탈퇴 움직임과 이를 대처하는 총무의 사의 표명이 맞물리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에큐메니칼 선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긴급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긴급 토론회에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힘써온 원로에서부터 기독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회 미래를 걱정하는 참석자들이 2백 석의 좌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녹취] 신경하 전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지난 100년 가까이 우리 민족, 역사의 중심에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온 교회협의회(NCCK)가 내부의 혼란으로 흔들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을 향한 순례는 더욱 더욱 강화되야 할 것입니다. "

위기의 에큐메니칼운동 긴급 토론회에는 에큐메니칼 원로에서부터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기독교회관 조에홀을 가득 메웠다.위기의 에큐메니칼운동 긴급 토론회에는 에큐메니칼 원로에서부터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기독교회관 조에홀을 가득 메웠다.
토론회 발제자들은 교회협 총무의 사의 표명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창립 100년을 앞둔 교회협의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데 위기감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살림교회 최형묵 목사는 "한국 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은 바닥 교회, 즉 지역교회들과의 접점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에큐메니컬 운동이 소수의 상층부 운동으로만 남아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목사는 교회협의회가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일치의 에큐메니컬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최형묵 목사 / 천안살림교회
"(교회협의회의 위상)이를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와 더불어서 여러 에큐메니칼 영역과 소통하는 가운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봅니다. 바로 그 소통과 의견수렴을 위해서 한시적으로 비상한 기구, 일종의 비대위가 될까요 이런 것도 설치해서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대구 누가교회 정금교 목사는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교계의 특정 소수 그룹이 교회협의회를 장악함으로써 에큐메니컬 운동의 생명력이 소멸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목사는 이어 "교회협의회의 약화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약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에큐메니칼 지도력 확보를 통한 풀뿌리 에큐메니컬 운동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정금교 목사 / 대구 누가교회
"우리 내부에서 교육을 하면서 신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에큐 교육을 반드시우리가 해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에서 소그룹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에큐 교육을 지향하면서 이것이 복음의 전부이고 이것이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우리가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그 길이라는 교육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위기의 에큐메니컬 운동 대안을 찾기에는 2시간의 토론으론 부족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교회협의회의 미래를 위해 청년과 여성의 참여를 확대해야 하다는 의견과 함께 시대정신을 담는 아이디어를 갖고 에큐메니컬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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