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70년' 기장 총회, 앞으로의 사역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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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70년' 기장 총회, 앞으로의 사역 과제는?

  • 2023-05-26 11:38

기장 미래 위한 과제로 '정체성 확보·공동체성' 제시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기장 70년 탐구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신학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장의 미래를 위한 과제로 교단의 정체성 확보와 공동체성이 제시됐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파악한 교세 통곕니다.

2022년 기준 총 교인 수는 20만 8307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09년 32만 7903명에 비해 약 12만 명 줄었습니다.

교단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열린 신학대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13년 동안 꾸준히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먼저 마주했습니다.

한국교회 전체 교인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총회 관계자와 목회자들은 지금부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기장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신대학교 김주한 교수는 기장 교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로 교세 침체와 함께 개교회 차원에서의 기장 정체성 확보 부족을 꼽았습니다.

[녹취] 김주한 교수 / 한신대학교
"기장 교단이 표방한 선교 과제와 방향이 얼마만큼 개교회 현장에 뿌리내렸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교단이 제시한 거대 담론의 선교적인 관심을 개교회 현장이 따라잡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 현장에서 '기장 정체성'이 확보될 때 비로소 기장의 미래가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기장의 정체성은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시대적 상황에 맞춰 환경과 생태 문제 대응을 새로운 기장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는 기장 신학이 빛을 잃게 된 이유는 기장 정신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맞춘 기장의 공동체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녹취] 김희헌 목사 / 향린교회
"기독교 신학이 위기에 빠지는 일차적인 이유는 그 종교적 세계관이 시대 정신을 구성하는 사상에서 뒤처지는 데 있다고 봅니다."

김 목사는 특히 민중주의, 평화주의, 여성주의, 생태주의를 반영해 기장 정신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이번 신학대회와 목회자와 교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진행하는 '새 역사 70주년 선교대회'를 통해 향후 기장의 선교와 사역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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