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에서는 부흥의 물결이 한국에 다시 일어나길 기도했다. 50년 전 부흥의 역사를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3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19 엔데믹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오랜 만에 열린 대형 집회여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50년 지난 뒤 아들 목사 한국 방문해 설교대회에는 빌리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그래함 목사가 강사로 나서, 설교를 전했다. 프랭클린그래함 목사는 죄사함과 회개에 초점을 맞춰 메시지를 전했다.
프랭클린그래함 목사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건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그래함 목사는 이어 "우리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 들여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 재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념대회에 모인 이들은 한국교회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복음 확장을 통한 제2의 부흥을 경험하도록, 복음적 평화통일과 가정의 회복 등을 위해 기도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 교계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프랭클린그래함 목사의 통역을 맡았고,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도 대표 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와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는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예장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며 "이 대회를 통해 50년 전 부흥의 불길을 다시 한 번 피우자"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기도를 통해 "한국교회가 교권주의와 물량주의에 빠져 사회적 신뢰도를 잃어 버렸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대회에 앞서 진행한 음악회에서는 송정미씨와 소리엘 등 찬양 사역자와 성악가 등이 출연해 은혜로운 찬양을 선보였다. 또 세월이 흐른만큼 예수를 믿겠다는 결신의 방법도 달라졌다. 50년 전에는 직접 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결신을 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문자 메시지와 큐알코드가 등장했다.
50년 전 부흥의 역사 다시 일어나길 이날 대회는 50년 전 부흥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재현하기 희망하는 마음이 모여 치뤄졌다.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여의도광장에서 진행한 전도대회에는 총 인원 334만 명이 모였다. 강사로 나선 빌리그래함 목사의 열정적 설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는 한국교회 부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상황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주최측은 대형집회를 통해 불씨를 피워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빍혔다. 대회에 모인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예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50년 전 부흥의 열기를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