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아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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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아있세]

  • 2023-09-15 11:31

2006년 시작해 거쳐간 인원 천여 명
예배·음악·미술 수업 등 12주 과정
부모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시간돼


[앵커]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아있세)'.

이번에는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협동심을 길러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집에서 홀로 자녀를 돌봐야 하는 부모들에게도 하나의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수업 현장. 한혜인 기자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수업 현장. 한혜인 기자
[기자]
엄마와 함께 교회를 찾은 수안이가 찬양 소리에 맞춰 자리에서 점프를 하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2살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찬양 교사의 율동을 따라하는 모습에 부모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집니다.

말씀을 들을 때에는 아이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해집니다.

이어지는 미술 수업.

흑백으로 인쇄된 자신의 얼굴에 색 테이프를 붙이며 색에 대한 감각을 익힙니다.

수업 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최수안(2)
(기자) 노니까 재밌어요? "네."
(기자) 어떤 게 제일 재밌어요? "이거 장난감 가지고 노는 거요."

목동제일교회가 운영하는 아기학교는 40개월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배와 음악, 미술, 영어, 오감 수업 등 12주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아기학교는 아이들에게만 즐거운 시간이 아닙니다.

참여하는 부모들도 또래 부모들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인터뷰] 이용미
"친구들만 봐도 절반 정도만 아이를 낳기 때문에 같이 함께 육아할 사람이 없어서 외로움이 크고, 그것 때문에 산후 우울도 살짝 겪고 지나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와서 함께하는 엄마들도 만나면서 그런 문제도 해결이 되고…"

[인터뷰] 서혜진
"문화센터에서는 예배가 없잖아요. 예배를 함께 아이랑 드릴 수 있다는 게 가치적인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지난 2006년 시작해 17년간 이어진 아기학교는 거쳐간 아기들만 천여 명이 넘습니다.

아기가 있는 지역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비기독교인들도 교회의 문턱을 자연스럽게 넘어옵니다.

[인터뷰] 서미정 교사 /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새신자 등록을 할 때 '아기학교를 했던 친구가 왔어요'라는 말을 듣거든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나' 이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즐거운 양육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아기학교.

저출산 시대,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의 새로운 섬김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주 권사 / 목동제일교회 아기학교 팀장
"엄마들이 아기들을 키우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까 저출산까지 이어진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부모가 되기 위해서 즐거움이 더 크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저출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CBS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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