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총회 장종현 목사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을 한 지 20년이 됐다. [앵커]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신학의 근간입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선언 2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한국 신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03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국제학술대회 폐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장종현 목사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론에만 치우쳐 사변화된 신학을 뒤로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것이 신학의 본질이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장종현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대표 총회장 (21년 11월 25일)
"한국교회 침체 원인이 잘못된 신학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의 사변화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버린 서구의 신학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 중의 문제입니다."
당시 이 발언은 한국 신학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선언에서 시작한 예장백석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은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완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장종현 목사의 이 선언은 교단 내 차세대 목회자는 물론, 타 교단 목회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던졌습니다.
황빈 목사 / 강성교회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7대 실천 운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신앙 운동은 한 마디로 말하면 성경이 답이라는 캐치프레이즈고,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것은 무릎 꿇고 말씀을 붙잡고 섬기는 것이라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권성수 목사 / 대구 동신교회 원로(예장합동총회)
"신학이 학문이 아니다, 사변적 학문이 아니다 사변 신학이 아니다. 사변 신학이 아니면 무엇이냐. 예수 생명, 예수 생명의 복음이다. 예수 생명의 복음에는 능력이 있거든요."
백석 신학을 가르치는 기독교학부 교수들 역시 개혁주의 생명신학에 입각한 신학 교육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명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일동
"하나, 우리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임을 믿고 가르친다."
장종현 목사는 하나님을 배우는 신학은 학문으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예수 생명과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종현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대표 총회장
"절대 학문은 구원이 없습니다. 지식은 절대로 성경 66권 다 안다고 해도 믿지 않으면 구원이 없는 거예요. 착각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믿어야 해요."
'신힉은 학문이 아니다'. 20년 전 신학의 사변화를 경계하며 선언한 예장백석총회의 외침은 20년이 흐른 현재,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영적 재부흥을 위한 새로운 시대 정신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