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인 겨울맞이에 앞서 소외 이웃을 위한 섬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전국에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 쪽방촌 주변은 모처럼 훈훈했습니다.
쪽방주민들과 노숙인들을 섬겨온 광야교회와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이 공동으로 광야의 날 행사를 열어, 소외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예배와 공연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의 자녀가 되길 바라는 복음의 말씀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홍정길 원로목사 / 남서울교회]
"우리가 새 인생을 바라보고 내 앞에 험산준령이 있고 많은 장애가 있어도 아버지의 특권으로 늘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또, 부쩍 추워진 겨울 날씨를 대비해 남서울교회 등의 후원으로 겨울점퍼 2천 벌을 마련해 쪽방주민들과 노숙인들에게 나눴습니다.
[임명희 목사 / 광야교회]
"추운 겨울 외롭고 고독한 우리들의 마음에 하늘의 장막을 이렇게 예수코트로 덮듯이 우리가 예수코트를 입고 이 어렵고 추운 시기를 이겨내는 은혜가 있기를 바라면서…"
따뜻한 밥 한 끼로 소외이웃을 섬겨온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은 지난 주말 다일 설립 3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다일과 함께 사회약자들을 섬겨온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 이날 자리에 함께 한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천 여 명의 소외이웃들에게 따뜻한 국밥과 식료품 등을 함께 나누며 추위를 녹였습니다.
다일공동체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아침식사 나눔을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식사로 바꾸고, 점심배식 전까지 이른 아침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난방비에 부담이 큰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은행도 지난달부터 다시 문을 열고 연탄 나눔에 들어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탄나눔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연탄은행은 내년 3월까지 동절기 기간 동안 전국에 3백만 장의 연탄 나눔을 목표로 하고 후원과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사진제공 다일공동체 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