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아이와 행복 누리며 살아요"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세 명의 아이와 행복 누리며 살아요"

  • 2023-11-29 09:22
핵심요약

딸 셋 엄마와 아빠..목회 사역하면서 가정도 챙겨야
교회 개척 시기와 셋째 출산 맞물리면서 힘든 시기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기쁨과 감사 고백 나와
출산 부담스러워하는 부모들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

세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임채훈 목사와 편세화 사모. 세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임채훈 목사와 편세화 사모. [앵커]

한국은 이미 초저출산 국가로 접어든 지 오랩니다. 결혼을 했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 오늘은 개척교회를 목회하면서도 세 명의 딸을 키우는 젊은 목회자 부부를 이승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한 건물 지하. 이곳에 빛과소금의교회가 있습니다. 9살인 첫째 하리 양과 5살인 둘째 하라 양이 9개월 된 셋째 하임 양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막 개척교회를 시작한 엄마와 아빠가 목회 사역으로 바쁠 때 막내를 돌보는 일은 첫째와 둘째의 몫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소속인 임채훈 목사와 편세화 사모는 지난 3월 이곳 구리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회 개척 시기와 셋째의 출산이 맞물리면서 힘든 시간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보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편세화 사모 / 빛과소금의교회
"아이 출산하는 시기와 이사와 개척 시기가 맞물렸어요. 굉장히 마음이 힘들었는데, 아이를 통해서 위로하시고 회복하는 시간을 갖게 하시더라고요. 정말 셋째를 안 낳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마음이 들고…"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장난을 치는 아이들. 목회도 해야 하고, 가정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기쁨과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임채훈 목사 / 빛과소금의교회
"정말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구나. 겸손하게 하나님이 주셨을 때 감사함으로 기쁘게 받는 훈련이 출산이 아닌가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해봤고요. 그래서 순종적인 마음으로 자녀를 준비하는 게 가장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편세화 사모 역시 신대원을 졸업하고 부교역자 사역을 하면서 목회자의 길을 꿈꿨지만, 출산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경력이 단절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말하는 편세화 사모. 셋째를 출산한 뒤에는 교회 주일학교를 맡아 남편과 함께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편세화 사모 / 빛과소금의교회
"아이들이 축복의 통로라 생각을 해서 아이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입장이 되게 하시면서 입장을 이해하게 하시고 그런 부부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래서 사역 현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움은 없고…"

임채훈 목사와 편세화 사모는 출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부부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아이들이 주는 기쁨도 분명히 있다며 이를 함께 느껴보길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채훈 목사 / 빛과소금의교회
"출산을 하고 양육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하나님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시는구나, 이렇게 부족한 연약한 인간이 자라남에 있어서 부모의 도움 없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자랄 수 없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저희도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경제적 부담이 때로는 어깨를 짓누를 때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임채훈 목사와 편세화 사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