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구세군은 12월 한달동안 전국 330 모금처소에서 집중 거리모금에 나선다. [앵커]
겨울철 이웃사랑의 대명사인 구세군 자선냄비가 오늘(30일) 시종식을 시작으로 한달동안 집중 거리 모금을 시작합니다.
구세군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를 주제로 전국 330 여 모금소에서 이웃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2023년 구세군 자선냄비의 시종식을 이제 시작합니다. 희망의 종소리, 사랑의 종소리를 모두 함께 울려주시기 바랍니다."
구세군 거리모금을 알리는 자선냄비 종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힘차게 울려퍼집니다.
구세군은 지난해 연말 거리 모금과 기업 모금을 합해 83억 원의 온정을 모아 국내 수해지역 봉사활동과 그룹홈 아동 지원, 캄보디아 어린이 심장병 수술지원, 취약계층 나눔키트 전달 사업 등을 벌여왔습니다.
올해 95주년을 맞이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란 주제에 따라 소중하게 모인 이웃사랑의 온정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과 더불어 자립에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장만희 사령관 / 구세군 한국군국
"오늘부터 12월 한달간 전국 330곳에서 울릴 구세군 종소리는 우리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깨우는 소리이자 낮고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노래입니다."
구세군 시종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되는 구세군 거리모금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 주변에 이렇게 따뜻한 국 한 그릇이 필요한 사람, 어쩌면 밥 한 그릇이 필요한 사람, 또 따뜻한 온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우리 구세군은 앞장서 일해왔습니다."
거리 시민들은 자선냄비 시종식을 알리는 구세군 브라스밴드와 버추얼콰이어,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아름다운 선율에 가던 길을 멈춥니다.
자선냄비 종소리때문에 연말 분위기가 난다는 한 시민은 경기가 어렵고 전쟁소식으로 어수선하지만,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수정 / 서울시 송파구
" 이웃들의 사랑이 많이 넘쳐서 자선냄비가 꽉 채워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928년 12월 15일 명동에서 처음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한국전쟁중에도 거리모금을 진행했고, 코로나 팬데믹에도 이웃사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는 전국 17개 도시 330개 모금처소에서 이웃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광화문에서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