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이사장 이영훈 목사(가운데) 등이 사랑의 희망 박스를 만들어 소외 이웃에게 전달했다. [앵커]
경제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면서 소외 이웃들의 삶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은 삶이 어려운 이들에게 더욱 힘들어지는 계절인데요,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김과 햄 등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식료품이 박스에 담깁니다. 누구나 쉽게 조리 할 수 있는 간편 조리 식품도 눈에 뜨입니다.
기독NGO 굿피플이 추운 겨울 소외 이웃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이기 위한 박싱데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상자에는 고추장과 참기름, 김, 식용유 등의 1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담았습니다. 올해는 23억 원 상당의 상자 2만 3천 개를 만들어 서울역 쪽방촌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힐 계획입니다.
박싱데이에는 구세군 김병윤 서기장관이 참여해 "사랑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자"고 말했습니다.
김병윤 서기장관 / 구세군
"오늘 이와 같은 희망 박스를 통해서 그분들이 이 박스를 받아 희망과 행복과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게 되리라 분명히 믿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지금 한국 사회는 따스한 사랑이 필요할 때"라며 "교회가 앞장서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굿피플 이사장
"사회가 참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희망을 나눕니다. 또 희망을 만들어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도 박싱데이에 동참했습니다. 박싱데이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서울역 인근 쪽방촌을 방문해 소외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박싱데이는 중세사회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다음날 옷과 곡물 등과 같은 생필품을 상자에 담아 가난한 사람에게 선물했던 관습에서 시작했습니다.
굿피플은 지난 2012년부터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담은 희망 박스를 소외 이웃에게 전달해왔습니다. 12년 동안 누적 금액만 263억 원에 달합니다. 굿피플은 서울역 쪽방촌과 함께 전국 푸드뱅크 센터 등에 배분해 소외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추운 겨울, 굿피플이 제공하는 희망 박스가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스한 난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