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 창작 뮤지컬 아바가 광야아트센터 무대에 올랐습니다.
구약의 요나 이야기와 신약의 탕자의 비유 이 두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해 하나의 주제,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여기는 욥바 항구.
"저는 여러분들을 다시스까지 모실 코스모스호의 선장 오피스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자 탑승하시죠."
출항하는 여객선 코스코스호에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피해서 도망간 고집스런 선지자 요나가 탔습니다.
출항 후 거대한 풍랑을 만난 코스모스호. 사람들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산 사람을 찾다가 선지자 요나를 끌고 나오는데…
"이런 꼴로 사느니 차라리… 자 나를 던져라 저 바다로 나를 던져라 폭풍우 속으로.."
요나 선지자를 물 속에 던지자 금새 평온해진 바다.
그런데 다시스로 가는 이 유람선엔 또 다른 요나가 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 절반을 챙겨서 집을 나간 철부지 동생을 찾아오겠다며 니느웨로 간다던 큰 아들 요납니다.
"폭풍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랬지 않나요? 거짓말을 하고 이 배에 타고 있는 거라고."
"아까도 말했지만 그건 우리 아버지를 위해서 한 겁니다"
"니느웨에 있는 동생을 아버지께 데려가는 것이 아버지를 위한 길 아닌가요?"
또 다시 폭풍이 몰려올까 걱정하는 사람들은 큰 아들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주자며 배를 돌리는데…
뮤지컬 아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요나 선지자의 이야기와 신약의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절묘하게 결합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아바는 '아버지'라는 뜻인데요.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가진 하나의 주제,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윤동권 극본, 연출 / 뮤지컬 아바]
"요나야 내가 기다린 건 바로 너야.. 나는 온 우주를 다 동원해서라도 널 기다릴 거야 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넘버가 마지막 곡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한 차례 공연됐던 작품이지만 이야기의 큰 줄기를 제외하고 안무와 음악, 무대 등 모든 걸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윤성인 피디 / 아바 제작피디]
"한국교회에 함께 있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알았지만 이제는 교회를 떠나서 혼자 신앙생활을 하고 혼자 세상 가운데 양 다리를 걸친다거나 이런 성도님들이 그런 분들이 많이 오셔서 공연을 관람해주십사 그런 바람을 갖고 기도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한편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뮤지컬 아바가 공연되는 기간 동안 평생 후원회원 모집에 나섭니다.
1991년 극단말죽거리를 창단한 이래 30여 년 기독교 뮤지컬을 이끌어온 광야 대표 김관영 목사는 기독교 뮤지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창작의 기반이 되는 후원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영 목사 /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하나님의 말씀을 뮤지컬로 만드는 창작 뮤지컬의 역사가 한국교회 안에서 계속 이어지려고 하면 창작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탄탄한 창작 후원조직이 필요하거든요."
뮤지컬 아바는 오는 8월까지 주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공연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