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도서 우리도 읽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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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도서 우리도 읽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도서관

  • 2024-02-19 15:47

지난 해 6월 개관한 AL소리도서관 … 시각장애인 위한 온라인 도서관
문자파일을 점자와 음성(오디오)로 변환한 '데이지파일'로 제작… 시각장애인만 이용 가능
AL미니스트리 정민교 목사 "시각장애인용 기독교 책 없어…복음화 저조한 이유"
현재 30여 개 출판사와 업무협약으로 230권 공개
"새 책 나올 때마다 시각장애인용 데이지 도서도 함께 제작되는 문화 확산되길"
출판사 업무협약 확대, 연내 관주성경 제작 목표
정부 지원 없이 운영 "시각장애인 위한 문서선교…한국교회 후원 절실"



[앵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독교 전자도서관이 만들어졌습니다.

AL소리도서관 사이트에 접속하면 시각장애인 누구나 기독교 서적을 점자와 소리로 만날 수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 허정강 목사)가 AL미니스트리(대표 정민교 목사)가 자넌 15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데이지파일 제작에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 허정강 목사)가 AL미니스트리(대표 정민교 목사)가 자넌 15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데이지파일 제작에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L미니스트리 정민교 목사. 정 목사는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와 새가정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정예배서와 월간 새가정을 기부받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데이지도서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데이지 도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로, 문자를 음성과 점자로 변환해줍니다.

AL미니스트리는 지난 해 6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이 소리도서관은 기독교 도서만 다룹니다.

일반도서 가운데 10% 정도가 시각장애인용 데이지 도서로 제작되는데, 여기에 기독교 관련 책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정민교 목사는 "2013년 설립된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독교 관련 도서가 5천 권 있는데, 가톨릭 관련 3천 권, 개신교 관련 책은 2천 권에 불과 했다"면서, "그 2천 권 마저도 이단 사이비 책이 적지 않고, 오래 전 제적된 것이어서 시각장애인 교인들이 읽을 책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각장애인의) 복음화율이 1% 미만이예요. 맹학교가 대부분 미션스쿨이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화율이 저조한 것은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책이 없어서라고 판단이 선 거예요."


AL소리도서관은 시각장애인용 데이지파일로 변환한 기독교 도서 230권을 공개하고 있다. 신학서, 신앙일반서 등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읽을 다양한 도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홈페이지는 alsori.org  (사진=AL소리도서관 홈페이지 캡쳐) AL소리도서관은 시각장애인용 데이지파일로 변환한 기독교 도서 230권을 공개하고 있다. 신학서, 신앙일반서 등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읽을 다양한 도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홈페이지는 alsori.org (사진=AL소리도서관 홈페이지 캡쳐) 
개관 당시 50권으로 시작한 소리도서관은 현재 230권을 데이지파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0여개 출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원고를 기부 받았습니다.

일부 출판사는 새 책이 나올 때 소리도서관과 협력해 데이지 파일도 함께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데이지도서는 시각장애인 대체자료이기 때문에 책을 직접 스캔해서 제작해도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지만, 출판사가 처음부터 데이지 도서도 함께 제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직접 출판사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유럽이나 미국은 이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만들어져요. 배려를 해서. 우리나라도 책이 나오면 당연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데이지 도서도 만드는 걸로, 이게 기독교에서 시작을 하면 확산이 될 거고. 그러면 일반 도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순수 기독교 도서 확산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데이지도서 제작에 나서다 보니 한국교회의 재정지원이 절실한 현실입니다. 

정 목사는 "10만 원이면 한 권의 책을 데이지도서로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25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다"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서선교에 한국교회가 함께 동참해주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시각장애인들이 책 읽는 걸 좋아해서 교회를 다니지는 않아도 비신자들이 들어와 책 읽는 분들이 몇 분 계세요. 그분들에게는 전도의 장이 될 수 있고 (책이) 전도지가 되는 거죠. 시각장애인들은 전도지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좋은 책을 선물하면 전도가 될 수 있죠."

AL미니스트리는 다양한 기독교 도서 확보를 위해 기독출판사와의 업무협약을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안에 성서공회에서 기부받은 관주성경 원고를 데이지 도서로 제작해 시각장애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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