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 DMZ 400Km 횡단 출발…"이 땅에 생명평화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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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들, DMZ 400Km 횡단 출발…"이 땅에 생명평화 깃들길"

  • 2024-02-29 17:59

4대종단, 2024 DMZ 생명평화순례 29일 시작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출발…다음 달 21일 고성통일전망대 도착 예정
김현호 성공회 신부, "우리사회 적대와 분노의 모습들 치유 되기를 바라는 마음"
김찬수 기장총회 목사, "한반도 화해와 평화 이뤄지기를 소망"
3.1절 임진각 평화의종 앞 모여 '생명평화 선언문' 낭독


4대종단이 함께 걷는 2024 DMZ생명평화순례가 2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시작됐다. 순례단은 다음 달 21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3.1절에 임진각 평화의종 앞에서 '생명평화' 선언문을 낭독한 뒤 본격적인 순례에 나선다.4대종단이 함께 걷는 2024 DMZ생명평화순례가 2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시작됐다. 순례단은 다음 달 21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3.1절에 임진각 평화의종 앞에서 '생명평화' 선언문을 낭독한 뒤 본격적인 순례에 나선다.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오늘(29일)부터 DMZ 400km를 걷는 생명평화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종교인들이 함께 걸으며 종교의 벽을 허문 것처럼 우리사회도 갈등이 치유되고 생명과 평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생명평화순례'라고 적힌 녹색 조끼를 입은 종교인들이 둥그렇게 모여 아침 체조를 합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함께 몸 풀기를 하면서 생명 평화 순례 완주를 다짐합니다.

(현장음) "생명 평화"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를 출발해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 DMZ생태평화공원, 인제 DMZ평화생명동산 등을 거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DMZ 400Km 횡단을 시작했습니다.

생명평화순례 참가자들은 다음 달 21일까지 20일 넘게 이어지는 대장정이지만, 갈등과 분열, 증오로 가득한 한반도에 생명과 평화의 바람이 깃들기를 기도하며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인터뷰] 김현호 성공회 신부 / 파주 샬롬의집
"종교인들이 서로 종교의 벽을 넘어서서 우리도 함께 걷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걸으니 그런 마음들이 곳곳에 전달 돼서 분열적인 모습들 서로 적대적이고 분노에 쌓인 모습들을 정화해 나가고 치유해가면 좋겠다는 이런 마음으로 걸을 거구요."

[녹취] 이은형 신부 / 천주교 의정부교구 6지구장
"사회적 재난으로 숨져간 많은 이들 기억하면서 그들 역시도 하늘에서의 평화 함께 할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접경지역에서 월요평화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 목회자는 철원에 건립할 예정인 화해와평화의교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영적 기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인터뷰] 김찬수 목사 / 기장총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화해와평화의교회를 세우는 데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화해와평화의교회가 잘 세워져서  이 땅에 정말로 화해와 평화가 이뤄지기를 소망하면서 오늘 순례를 하겠습니다."

순례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정미 율리안나 / DMZ 생명평화순례 참가자
"금수강산을 깨끗이 관리해서 손주한테..제가 손주가 둘 있어요. 물려줘야합니다. 저희가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쓰레기를 주우니까 제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고 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정말 좋습니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출발한 DMZ생명평화순례단은 3.1절에 임진각 망배단 평화의종 앞에서 한반도평화를 기원하는 생명평화 선언문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순례에 나섭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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