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고통을 넘어 부활의 소망을 기다리는" 뮤지컬 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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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고통을 넘어 부활의 소망을 기다리는" 뮤지컬 피에타

  • 2024-03-21 17:30

[앵커]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예수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피에타가 지난 주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 같은 예술작품을 피에타라고 부르는데요.

뮤지컬 피에타는 어머니 마리아의 시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어린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여인, 마리압니다.

한 해 한 해 자라는 아들을 보면서 아들의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저는요 우리 애기가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친구들하고 신나게 뛰어놀고 좋아하는 일 하고 하루하루 보람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함께 하는 순간이 그저 행복하기만 한 엄마입니다.

마리아가 보여주는 예수의 삶, 뮤지컬 피에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뮤지컬은 마리아가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로, 어머니 마리아의 시점에서 보고 느낀 아들 예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대현 연출 / 뮤지컬 피에타]
"예수님께서 태어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그 과정 전체를 그리고 있는데요. 그 때마다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던 시간을 성경에서 다 찾아서 그걸 가지고 스토리를 만든 겁니다."

극단 약속의연극레퍼토리는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였던 동명의 연극에 10여 곡의 노래를 붙이는  등 음악작업을 다시 해 뮤지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기쁨과 행복, 예수가 성장할 수록 다가오는 불안과 염려, 두려움 등 마리아의 감정과 시간의 흐름, 상황을 노래와 음악을 통해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전병곤 음악감독 / 뮤지컬 피에타]
"시대별로 예수님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다 보니까 앞부분은 밝고 경쾌한 비트와 음악을 구성했다면 뒷부분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무게감처럼 무겁고 비트가 있고 어두운 느낌의 음악을 구성했습니다."

끝내 예수의 십자가를 마주하게 된 마리아. 

하나님의 뜻인 줄 알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마리아의 분노와 슬픔은 어쩌면 자식을 잃은 수많은 이 시대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김사라 배우 / 뮤지컬 피에타 '마리아' 역]
"엄마들이라면 내 아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신앙이 있을수록 더 하나님께 얘기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더 울면서 더 솔직하게…"

뮤지컬 피에타는 슬픔, 비탄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마리아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여주지만, 그 고통이 없었다면 오지 않을 부활의 영광을 관객들에게 역설적으로 기다리게 합니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계속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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