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9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 준비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국제로잔본부의 재정 불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준비위원회는 지속적인 소통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제4차 로잔대회 명칭이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로 최종 결정돼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전 세계 220여 개 나라 5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늘날 복음주의 신앙의 내용과 선교적 과제를 돌아보는 자리입니다.
특히, 공청회를 통해 선정된 25개 주제별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실천적 논의와 선언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신용산교회에서 진행된 제4차 로잔대회 월례 기자간담회. 제4차 로잔대회는 '교회여 다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1주일 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현재 국제로잔본부와 한국준비위원회가 재정과 역할을 이원화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국제로잔본부의 재정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교회는 장소 대관과 식사, 셔틀버스, 무대 장치 등 현장 대회 운영 비용 전반을 부담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 30억 원과 한국교회의 후원금 30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래 운영비로 사용돼야 할 대회 참가비의 사용 내용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참가국 경제 수준에 따라 1인당 350달러에서 2천 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일부 복음주의권 목회자와 활동가들은 지난해 12월 참가비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밝혀달라고 국제로잔본부에 공개 질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준비위는 "이번 대회는 세계 선교 패러다임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 중심으로 이동됨에 따라 아시아권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로잔위는 아시아교회를 공동 호스트로 정하고,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비서구권 교회들의 의견이 대거 수용됐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한국준비위원회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알고 있다"며 "대회 참가비는 대회 외적으로 국제로잔본부의 별도 재정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용 외에도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국제본부와의 소통을 통해 예산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대행 선교사 /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괄기획본부장]
"저희가 이제 하드웨어를 만들어 놓으면 거기에서 상영해야 될 것, 혹은 거기에서 다뤄야 되는 것, 인터뷰 과정, 이런 내용 자체가 다 돈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전체적으로 회비(참가비) 예산도 저희가 봤고요. 대체로 이 예산이 그렇게 과하지는 않구나, 이게 남아서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또, "참가비 사용 계획을 국제본부 측에 요구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지난 3차 케이프타운 대회의 경우처럼 국제본부가 대회 후 예산 내역을 문서화해 공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김홍주 목사 /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실행총무]
"국제본부가 전체를 주관하는 거고 우리는 돕는 입장인데, 저희가 국제본부에 사적으로 이야기는 하지만 그것을 미리 요구하고 질의를 하고 이럴 권한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그분들의 순서에 따라서 그분들이 (공개) 할 거라고 보고요."
한편, 한국준비위원회는 월례 기자간담회와 로잔대회 소개 영상 제작 등을 통해 건강하고 풍성한 대회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번 대회는 소그룹 모임과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참석자들 안에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후속 모임과 자발적인 운동들이 대회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