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아이 돌보는 교회로"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 열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함께 아이 돌보는 교회로"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 열려

  • 2024-04-02 15:59

'인식의 전환'과 '함께 돌보는 문화 확산' 부각
"성경적 가치관으로 긍정적 인식 심어줘야"
결혼예비학교·부부학교 등 맞춤 프로그램 필요
"교회 안 돌봄시설 운영하고 전문 인력 확대해야"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하면서 국가 소멸이 우려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의 고민을 어떻게 덜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요. 교회 학교 부흥은 물론 저출생 극복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당진동일교회에서 저출생 극복 대안을 모색하는 모임이 마련됐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24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이 1일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혜인 기자2024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이 1일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혜인 기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상 첫 0.6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출산율 반등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은 결혼과 육아를 주저하는 청년과 부모의 고민을 교회가 앞장서 덜어줄 것을 다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이수훈 목사 / 당진동일교회
"매우 중요한 모임이 시작되어서 이 운동이 전국화되어지고 조만간 전국에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그런 결단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년 전 CBS가 당진동일교회 등과 함께 진행한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 이후 지역별로 진행해온 출산돌봄 사역의 경과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최영태 원로목사 / 대구충성교회
(대구·경북은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3-400명이 모인 콘퍼런스를 하고, 여러 번 지도자 모임을 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분명하게 하나 아는 것은 주님께서 하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충남, 경북, 전남 등 전국 교회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 슬로건을 외치며 출산율 반등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모색했습니다.

주요 과제로는 '결혼과 육아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돌보는 문화 확산'이 부각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성경적 가치관과 말씀을 통해 출산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결혼예비학교, 부부학교, 조부모 교육 등 각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인식 변화를 이끄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또, 교회 공간을 활용한 돌봄시설 운영, 전문 인력 확대 등 부모가 마음 편하게 아이를 교회에 맡길 수 있도록 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김진오 사장 / CBS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아이를 어떻게 하시나요? 친구와 이야기하고 하고 싶을 때 아이는 어떻게 하실래요? '우리 교회가 맡아 드리겠습니다'라는…"

이 밖에도 산후우울증 예방과 상담, 학령기 아동의 생활안전과 마약 예방 교육, 정신 건강 문제 등 교회의 출산돌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 참석자들은 더 많은 교회가 출산돌봄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연대와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