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역 의무화, 여성 사역 확대, 정년 연장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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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사역 의무화, 여성 사역 확대, 정년 연장 검토해야"

  • 2024-04-05 18:02

예장합동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목회자 수급 개선 논의
목사 안수 요건으로 지방교회, 작은교회 사역 의무화 제안
"여성 사역자 목회사역 확대 방안 마련해야"
현실적 대안으로 70세 목사 정년 연장안 제기돼
"교인 감소세에 따른 교회 합병, 노회 합병 지침 마련도 필요"


[앵커]

목회자 수급 불균형이 불거지면서 예장합동총회가 관련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교역자 수급의 어려움과 목사 부족 사태를 해소할 대안으로, 목사 안수 전 목회사역 의무와 함께 여성 사역의 활성화, 정년 연장안 등이 다양하게 제기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당장 부교역자 수급도 어렵고, 불과 몇 년 뒤면 목사 자체가 부족해진다는 전망 속에서 예장합동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목회자 수급정책 컨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부교역자 수급을 위해 목사 안수요건에 지방교회나 소규모 교회에서의 목회 경력 2년을 의무화하는 방안입니다.

[안인섭 교수 / 총신대 신대원]
"목회자 수급이 어려운 교회는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역과 100명 미만의 교회가 제일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 교회를 의무적으로 사역하는 걸 목사안수의 조건으로 하고, 그러면 수도권에 있는 교회나 대형교회는 나중에 부목사들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가 있거든요."

여성 사역자 수급을 위해서 여성의 목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총신대 신대원에 입학하는 여학생 수는 50명 안팎으로 전체 입학생의 15%수준입니다. 타교단 신대원에 비하면 여학생 비율이 크게 낮습니다.
 
입학생 수도 절대적으로 적은데 목사 안수 문제로 졸업 후 다른 교단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합동총회에서 여성 사역자 수급은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이 증대하는 만큼 여성 사역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어 신학적 논란과 별개로 이들의 목회 참여를 위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주종훈 교수 / 총신대 신대원]
"지난 10년 간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이 472명입니다. 안수의 문제 넘어서서 제도적으로 여성사역자들이 교회 안에서 사역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목회자 수급을 위해서 절대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또 현행 70세인 목사의 정년 연장안도 현실적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수급 불균형의 시점을 잠시 미루는 것일 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덧붙었습니 다.

이 밖에 인구 감소와 교인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 교회간 합병이나 노회간 합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갈등 없이 교회 재편을 할 수 있는 총회차원의 지침마련도 불가피한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합동총회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는 컨퍼런스에서 제안한 목회자 수급 대안을 검토해 필요한 내용은 오는 가을 열릴 제109회 정기총회에 청원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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