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캠페인(대표 류영모 목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드림하우스에서 '축소시대가 달려온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송주열 기자.사진은 발제를 경청하는 참석자들 모습. 사진 = 나부터캠페인 [앵커]
개신교계가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나부터' 새로워지자는 캠페인을 벌여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위기와 갈등, 그리고 AI 도전 앞에서 교회의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나부터 캠페인'이 다시 펼쳐집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회가 새로워지자는 기치로 다시 출발한 '나부터 캠페인'은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등 국내외 위기 문제를 주목했습니다.
현장형 미래학자로 불리며 20여 년 전부터 기술의 발전과 기후위기, 인구 감소에 따른 수축사회를 예견했던 홍성국 의원.
나부터 캠페인 첫 포럼 발제자로 나선 홍의원은 "AI와 기후위기, 인구 감소 등이 상호 연결이 돼 공급과잉과 부채경제, 신자유주의 세계화, 복합불평등이 나타나 결국에는 사회양극화를 거쳐 저성장과 저투자, 저물가, 고실업의 수축사회로 가게 된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홍의원은 "수축사회의 위기를 만든 것도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이른바 상위 20%에 해당하는 기득권 층" 이라며, 기득권들부터 탐욕과 기대를 줄여 나갈 때 청년층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홍성국 국회의원 / '수축사회' 저자
"상위 20%가 자신들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안 보이는 조치를 만들어놓는 새로운 개념이 '유리바닥(Glass Bottom)'입니다. 내가 혹시 이것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우리 교회가 이것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 리더들이 이것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
반세기 인구 추이를 연구해 온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40년 동안 초저출생의 영향으로 이미 인구 축소시대에 돌입한 한국사회는 향후 50년 동안 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결국 1인 가구의 증가와 부양 부담, 지방 소멸로 연결 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공동체 의식과 삶의 가치관을 바꿔줄 수 있는 인식 개선 노력을 제안하고, 이것이 저출생 극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최진호 명예교수 / 아주대 사회학과
"생각을 바꿔주세요. 교회에서 학교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 가치 있는 삶인가 행복의 요체는 무엇인가 ? 이것을 끊임없이 이야기 해줘서 지금 자라나는 어린 세대부터 심지어 대학생들까지도 생각을 좀 바꿔줘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이 조금 덜 불행한 나라가 될 것이고…"
나부터캠페인은 종교개혁 500주년 당시 개인의 삶 속에서 실천적 갱신 운동을 벌인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시대적 과제 앞에 개인과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지 살펴보기 위해 포럼을 열었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2기 나부터캠페인은 사회 전반의 위기와 갈등 문제를 주목하며 교회의 실천 과제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녹취] 류영모 목사 / 나부터캠페인 대표
"모든 것이 계급화 돼 있는 4차 산업이 지구촌을 AI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인공지능 AI들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이 사회 속에서 우리 손주(다음세대)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공부시켜야 할 것인가 그런 염려를 하게 됩니다."
'축소시대가 달려온다'를 주제로 첫 번째 포럼을 가진 나부터캠페인은 오는 6월 3일 '기후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2차 포럼을 진행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