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힘써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인권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인권회의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대원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30일 오전 패널토론이 진행되는 모습. 송주열 기자.한국교회 인권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인권회의(Congress for Human Rights in Asia)가 29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소장 황인근 목사)가 주최한 아시아인권회의는 아시아 여러나라들의 인권상황을 공유하고, 민(民)에 의한 연대 과제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인권회의에는 일본과 대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15명의 인권활동가와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방한했다. 국내에서는 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KSCF, EYCK 등 에큐메니칼 단체 활동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우리 시대는 생명 살리고 보존하며 평화를 이루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며 인권선교의 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홍인식 이사장은 "인권센터 50주년을 계기로 해서 다시 한번 한국교회가 인권을 보장하고 인권을 위해서 싸우고 일하는 진정한 기독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시아인권회의는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주제별, 분과별 토론을 통해 아시아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 실태 보고와 함께 아시아 지역교회 활동가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인권회의 참석자들은 '아시아 인권회의 네트워크' 설립을 위해 토론과 실행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또, 30일 오후에는 떼제공동체 신한열 수사 인도로 아시아 인권을 위한 떼제기도회를 연다.
다음 달 1일에는 아시아인권회의에서 논의된 비전과 과제를 담은 최종성명서와 행동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해외 방문단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현장 농성장 등 현장 방문도 이어간다.
아시아인권회의는 다음 달 2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 인권운동 50주년 기념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한국교회 인권운동 50주년 기념식'에서 50주년 감사예배와 함께 아시아 인권을 위한 연대교회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