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정신 계승… 지역 부흥의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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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정신 계승… 지역 부흥의 '산 증인'

  • 2024-05-01 19:27

우리동네, 우리교회(121) / 샘골교회(경기도 안산)
최용신 전도사 농촌계몽활동 펼친 역사적 교회
1907년 설립…교육사업 등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끼쳐
안산의 어머니교회, 다음세대 신앙 전수 위해 노력
기성세대, 최용신전도사의 신앙교육 교훈으로 남아
70살 이상 어르신 대상 행복속회 10년 넘게 진행
노인인구 늘면서 고령화 사회 고민…의미있는 프로그램
어르신 등 온세대 아우르는 '패밀리센터' 설립 준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샘골로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샘골교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샘골로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샘골교회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21번째 순서로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인 최용신전도사가 농촌계몽활동을 하며 교육과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경기도 안산시 샘골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샘골로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샘골교회.
 
'샘골(천곡)'이란 이름은 바닷가가 가까우면서도 물맛이 짜지 않고 좋은데다 항상 물이 철철 흘러 넘쳐 샘골이라 불리게 됐다.
 
샘골교회는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최용신전도사가 농촌계몽운동을 하며 교육과 복음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인 교회이다. 샘골교회는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최용신전도사가 농촌계몽운동을 하며 교육과 복음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인 교회이다. 최용신기념관에 전시된 소설 '상록수'와 관련된 자료들최용신기념관에 전시된 소설 '상록수'와 관련된 자료들샘골교회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의 실재 인물인 최용신전도사가 농촌계몽활동을 펼쳤던 역사적인 교회이다.
 
1907년 설립된 샘골교회는 최용신전도사의 농촌계몽운동과 교육사업을 이끌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박성민목사/샘골교회 담임]
"샘골교회는 1907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안산의 어머니 교회이고, 샘골교회를 통해서 지역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져 안산 지역이 복음화 되었죠. 특히, 최용신전도사가 YWCA의 파송을 받아 샘골 강습소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같이 샘골교회를 섬기셨던 거죠. 섬기시면서 농촌 계몽 운동에 앞장서서 이곳이 이제 농촌 지역이었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서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그런 시기 가운데 한 분, 한 분 가정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자녀들을 교육해야 된다라고 강조했고 그런 최용신 선생님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 무시를 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와서 아무리 어떤 역할을 한다고 해도 잘 되겠느냐 하면서 무시했는데 정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여러 가정들을 다 돌보면서 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지역의 많은 인정을 받게 되고요. 그러면서 최용신 선생의 말을 듣고 자녀들을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죠."
 
샘골교회는 최용신전도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음세대에 올 바른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성민 샘골교회담임목사 박성민 샘골교회담임목사 [박성민목사/샘골교회 담임]
"저희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역사를 함께 배우면서 신앙을 어떻게 전수해 올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옆에도 최용신 기념관이 있습니다. 최용신 선생님이 가지고 계셨던 한 선생님이 아니라 전도사님이셨고,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 교육 사업에 힘쓰면서 그 정신(기독교정신), 이 땅에서 희생하고 또 교육받고 그리고 선한 영향을 끼쳤던 그런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세워주신 교회로서의 역할을 우리 자손들이 어떻게 감당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도 굉장히 신경 쓰면서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샘골교회가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는 최용신전도사의 신앙 교육은 기성세대들에게 아직도 교훈으로 남아있다.
 
모태에서부터 샘골교회를 다닌 나흥준장로.

나흥준 장로는 유년시절 최용신전도사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고 회고한다.
 
나흥준 샘골교회장로(오른쪽)나흥준 샘골교회장로(오른쪽)[나흥준/샘골교회 수석장로]
"최용신 선생님의 정신을 우리 교회 학교가 받아서 최용신 선생님처럼 되는 게 꿈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최용신 선생님을 바라보고 배우면서 왔는데 저희들이 국민학교 때부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최용신 선생님처럼 이렇게 농촌 계몽을 하면서 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돕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저도 최용신 선생님처럼 되고 싶고, 또 우리 교회의 큰 바위 얼굴처럼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저의 소원이고 생각이죠. 그래서 그런 것을 아이들한테 최용신 선생님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샘골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표어 아래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샘골교회가 70살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행복속회' 샘골교회가 70살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행복속회' 그 사역 가운데 70살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행복속회.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교회가 고령화 사회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박성민목사/샘골교회 담임]
"인구 통계를 보니까 2025년에는 65세 이상이 천만 명이 되는 초고령화 시대가 된다고 하는데 교회가 시니어 세대의 사역을 놓쳐버리면 앞으로 교회의 어떤 생존 여부가 걸릴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사역들이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을 섬기는 것,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있는 노년 세대를 어떻게 신앙 안에서 잘 돌볼 것인가가 교회의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고, 그런 사역들에 대해 지평을 잘 넓혀가야 되겠다 관심을 가지고 행복속회가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행복속회는 매주 금요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명섭 샘골교회 원로권사 정명섭 샘골교회 원로권사 [정명섭/샘골교회 원로권사]
"늙은이들이 집에서 이렇게 축 늘어져서 잠만 자고 드러누워 있잖아요. 근데 금요일만 기다려지는 거예요. 오면 웃고 또 이렇게 운동도 하고 무용도 가르쳐주시고 선생님들이, 그렇게 하니까 뇌가 기억력이 자꾸 뭘 찾다가 잊어 먹다가도 이렇게 뭐 뇌를 자꾸 쓰라고 하는데 이렇게 뇌 쓰는 시간 같아요. 너무 좋아요."
 
조별로 각각 색상이 다른 핸드 벨을 울리며 찬양하는 핸드 벨 합주.
 
처음 잡아 본 핸드벨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경쾌함을 선사한다.
 
이순례 샘골교회 원로권사 이순례 샘골교회 원로권사 [이순례/샘골교회 원로권사]
"연주 너무 재밌고요. 막 뭐라 할까? 진짜 막 은혜가 그냥 넘쳐나는 것 같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함께 이렇게 하니까 그냥 소리도 좋고 여러 가지로 아름답고 그냥 너무 경쾌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사들은 어르신들이 행복속회를 통해 행복해 지길 소망한다.
 
신은영 행복속회 교사 신은영 행복속회 교사 [신은영/샘골교회 권사(행복속회 교사)]
"긴 시간을 정말 행복하고 요즘엔 우울증도 많다는데 정말 행복속회에 나오셔서 이런 자리에 함께하셔서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또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의 어머니교회인 샘골교회.
 
샘골교회의 앞으로의 비전은 노년세대를 비롯해 온 세대가 행복해지기 위한 패밀리센터를 세우는 것.
 
[박성민목사/샘골교회 담임]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는 "노년 세대다"라고 할 만큼 노년 세대 사역이 중요한 것 같고 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사역들을 잘 감당하려고 하고요. 교회적으로는 저희가 갖고 있는 비전 가운데 하나가 '패밀리 센터'를 지역에 세워서 그 곳에서 어르신들을 좀 돌보고 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좀 만들고, 더불어서 청소년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교회가 이 지역 안에 들어갈 수 있게 구별된 그런 존재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에서, 지역 속에서 소통하면서 어떤 역할들을 감당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 해서 저희 교회가 오래전부터 함께 꿈을 갖고 또 헌금도 모으고 있고 미래 준비부를 만들어 그런 구상들도 하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샘골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샘골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샘골교회는 이와 함께 뿌리 깊은 신앙과 전통을 바탕으로 어머니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박성민목사/샘골교회 담임]
"저희 교회가 갖고 있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분명 하나님께서 이 시대 가운데 그 역량을 발휘하게 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기독교 정신을 좀 살리고자 합니다. 저희 교회 안에서는 그걸 살리고 최용신 전도사님이 가지고 계셨던 이 지역의 첫 교회로 어머니 교회로 세우신 목적에 따라서 이 지역을 먼저 살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먹자골목이고 많은 불신자들이 다니는 곳인데 이곳에 어떤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역할들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까? 그러면 성도가 먼저 영적인 부흥이 있어야 될 것이고요, 기독교 정신 안에 온전히 무장되어 있어야 될 것이고요, 그것을 교육과 말씀과 예배를 통해 세워가고 그 역량을 가지고 먼저 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교회, 모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로 세워줬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갖고 열심히 목회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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