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지역교회들이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축제를 열었습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어린이축제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하는 중요한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에어 바운스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
좀 더 어린 아이들은 기차에 몸을 맡깁니다.
무선 자동차를 조종할 때는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김온유 4학년/ 초등학생]
"친구들이랑 미로탈출을 왔는데 진짜 짱 재밌었어요."
야외에선 놀이동산에서나 볼 법한 놀이기구가 아이들을 설레게 합니다.
"꽉 잡아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넓은 운동장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게임이 진행됩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혜성교회가 마련한 어린이 축제, '우리들 세상'입니다.
우리들 세상엔 해마다 5천 명 안팎의 주민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찾아옵니다.
[이진희, 함세은 함태웅 / 서울 종로구 주민]
"생각보다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놀이동산 못지않게 즐길 거리가 많다 해서 하나하나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
[최승호 / 서울 종로구 주민]
"이런 휴일에 큰 돈을 들이고 교통체증이나 이런 비용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많이 즐길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찾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적 조치도 했습니다.
[정민수 집사 / 혜성교회 ]
"사람들이 그늘로 다 모여서 안전에 좀 취약한 점이 있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보시다시피 그늘막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을 많이 분산시키고 밀집도를 줄이면서…"
축제현장 곳곳에는 교인 4백 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배치돼 원활한 진행을 도왔습니다.
[우순정 집사 / 혜성교회]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보니까 저도 같이 행복하더라고요."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4회째 이어온 우리들세상은 이제 혜성교회만의 행사가 아닙니다.
지역 학교가 공간을 내어주고 지자체가 후원협력에 나서면서 이 지역의 중심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정명호 목사 / 혜성교회]
"우리가 있으므로 이 지역이 복되길 바라는데 특별히 우리끼리만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연합해서 이 일에 함께 하기를 기대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교회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축제를 펼쳤습니다.
용인제일교회는 어린이행복축제 '글로리에서 놀자'를 개최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해 가족단위의 지역주민 8천 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임병선 목사 / 용인제일교회]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서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에 왔을 때 '교회는 이렇게 즐거운 곳이구나 행복한 곳이구나'를 알게 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린아이들이 우리 다음세대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교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교회가 가진 자원과 역량으로 지역의 어린이들을 섬기면서,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