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학교(구 아세아연합신학대, ACTS)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경강로 아신대 대강당에서 개교 50주년 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아신대 국제교육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축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 송주열 기자. [앵커]
1970년대 한국 장로교단이 분열을 거듭하던 시기에 교파를 초월해 국제적이고 복음적인 산학교육기관으로 탄생한 아세아연합신학대, 아신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희년을 맞은 아신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탈종교화의 시대적 도전 앞에서도 아시아 교회 지도자 양성과 이주민 선교라는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변함없이 좁은 길을 걸어가겠다는 각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도권의 젖줄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아신대학교 캠퍼스 잔디광장이 외국인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아신대 국제교육원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들이 선교비용 마련을 위해 민속음식 푸드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여러분 우리 교수님께서 우리 모임에 기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적과 피부색이 다른 학생들이 한 언어로 부르는 찬양은 우리가 예수그리스도 안에 한 지체임을 느끼게 합니다.
(현장음) "보라 주님 구름타시고 나팔 불 때에 다시 오시네 모두 외치세 이는 은혜의 해니 시온에서 구원이 임하네"
'아시아의 지도자들은 아시아에서 키운다'는 정신에 따라 1974년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등 주요 장로교단 목회자들이 연합해 설립한 아신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녹취] 이장호 이사장 / 아신대학교
"한국교회가 아시아 및 세계교회의 미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서 각 교파가 서로 연합해 교육시킨 다음에 자국으로 재파송 한다는 선교 목적 하에 설립된 학교입니다. 특이한 학교입니다."
아신대는 지난 50년 동안 50개국 654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아시아 교회 성장의 산파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20개국 73명의 학생들이 신학과 기독교교육, 기독교상담, 사회복지, 다문화교육복지 등을 공부하며 미래 아시아 선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아신대가 국내 체류 이주민들을 선교해 역파송 하는 이주민 선교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밖에도 얼마전 교계 최초로 챗GPT의 교회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작지만 선교에 강한대학으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개교 50주년 감사예배에서는 아신대 설립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모새골 공동체 임영수 목사가 설교를 전했습니다.
임영수 목사는 "아신대는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창조 파트너로서 국경을 초월해 사역자를 길러 내 왔다"고 평가한 뒤 학생수 감소와 탈종교화 현상 등 앞으로의 시간이 지난 50년 보다 힘들더라도 학교 설립정신을 이어가 주길 바랐습니다.
[녹취] 임영수 목사 / 모새골 공동체 대표
"교파주의, 학문에 대해서 서로가 적대시하면서 그러지 말고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좀 더 좋은 신학교육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참다운 인간교육, 인간수업을 해가야 한다고 봅니다."
아신대는 개교 50주년 예배에서 아신대 설립과 발전에 공헌한 초대 이사장 고 한경직 목사와 영락교회, 초대학장 고 한철하 박사 가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습니다.
정홍열 총장 사회로 진행된 아신대 개교 50주년예배에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등 학교법인 이사들과 동문, 재학생, 교직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아신대의 선교적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은 교단 배경 없이 걸어온 50년이 오롯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고백과 함께 아시아지도자 양성과 이주민 선교의 사명을 다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