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로 72주년을 맞은 한국성서대학에 제8대 총장으로 최정권 목사가 취임했습니다.
최정권 신임 총장은 섬김과 희생의 밀알정신을 갖춘 복음 전도자를 양성한다는 교육목표를 실천하며 한국성서대학을 작고 강한 대학으로 살아남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성서대학이 24년 만에 새 총장을 맞이했습니다.
제8대 총장에 취임한 최정권 목사는 "70년 넘게 이어온 한국성서대학의 힘은 대학의 재정과 학생 수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라면서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총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정권 총장 / 한국성서대학교]
"철저하게 하나님 의지하고 그 분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이 세상을 복음으로 섬기는 복음전도자를 세상에 보내는 데 최선을 다하는 총장이 될 것입니다."
실천신학박사인 최정권 신임총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챌튼햄장로교회와 성서대학교회 등을 담임해온 목회자 출신입니다.
지난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28년 2월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합니다.
한국성서대학은 올해로 개교 72주년을 맞았습니다.
밀알정신을 갖춘 복음전도자를 길러낸다는 교육 목표 아래 지난 1952년 설립됐습니다.
목회자 양성을 위한 성서학과를 포함해 5개 학과를 갖춘 초교파 종합대학입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AI융합학부 신설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섭니다.
전체 재학생은 1천2백 명에 불과하지만 최정권 총장은 오히려 작은 규모가 성서대학의 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설립 이후 줄곧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체성을 중요하게 이어올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매년 8월 신입생과 편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2박3일의 '밀알훈련'은 학생 간, 사제 간의 섬김을 경험하는 성서대 70년 전통의 대표적인 공동체 프로그램입니다.
[최정권 총장 / 한국성서대학교]
"선배들이 후배를 섬기고 교수님들이 다 와서 밥을 해줍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밥을 해서 학생들을 대접하고 학생들은 그걸 받으면서 교수하고 친밀해지고공동체성의 특성은 섬김입니다."
최정권 총장은 1200명의 학생들이 세상의 평가로 판단되는 존재가 아닌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정권 총장 / 한국성서대학교]
" (학생들에게 늘 말하길 ) 우리 대학이 세상의 측면에서는 정말 작고 변방에 있는 학교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다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직업인을 키우는 게 아니다 직업을 가진 복음전도자를 키우는 거다… "
공동체를 살리는 밀알정신과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복음전도자를 길러낸다는 분명한 정체성으로 한국성서대학은 작고 강한 대학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