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회상담협회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광성교회에서 '도파밍, 중독사회와 목회상담'을 주제로 봄 정기학술대회를 가졌다.[앵커]
최근 우리 사회는 다양한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요.
한국목회상담협회가 '도파밍 중독사회와 목회상담'을 주제로 봄 학술대회를 열고, 중독 치료를 위한 목회적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한국과학기술개발원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항목들인데 이들 항목에 해당된다면 스마트폰 중독 '과의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현대인들이 행복감을 주는 도파민 분비상태를 끊임없이 추구해 알코올 중독과 마약류 중독, 도박, 스마트폰 중독 등 각종 중독장애를 앓고 있다고 전합니다.
만일 도파밍 활동을 절제하지 않을 경우 충동조절능력이 저하돼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파밍, 중독사회와 목회상담'을 주제로 열린 한국목회상담협회 봄 정기 학술대회에는 목회상담과 기독교상담, 위기상담 등을 연구하는 학생 3백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억 교수 / 장로회신학대 목회상담학
"목회상담가, 기독교상담가 그리고 내담자 그리고 하나님, 사실 목회상담, 기독교상담이라고 하는 것은 양자 대화의 역학이 아니라 삼자대화가 가능해져야 되는 것은 아닐까? 상담가는 그런 점에서 아무리 대단한 이론과 학위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기독교상담 현장에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원주연세의료원 원목인 이주형 박사는 주제강연에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인 '디지털 네이티브'를 대상으로 영적 돌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주형 박사는 디지털 소통을 더 익숙하게 여기는 이들은 의사소통과 대인 공감 능력이 약하고, 관점과 시각이 편협해 도파민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영적 돌봄 프로그램으로 전인적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주형 박사 /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편협함과 상당히 급합니다. 그리고 단절돼 있는 데 이 분들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은 치유와 회복, 영적 돌봄 프로그램이 유효할 거라고 봅니다."
이밖에 학술대회에서는 목회상담학을 공부하는 전국의 대학원생들이 교회공동체가 어떻게 중독자들을 돌볼 수 있을지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녹취] 이희연·박유경 / 서울신대 대학원
"지금 이 삶에 머무르는 연습, 일상에 몰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실과 단절되고 동떨어져있는 사람에게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견딜 만 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녹취] 장희영 / 이화여대 대학원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이들에게 지금의 일상, '중독자와 더불어 사는 일상도 괜찮아 나의 삶을 살수 있어'라는 그 힘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교회 바깥의 지역 공동체들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목회상담가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사회와 목회상담, 한국교회가 간과할 수 없는 선교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